삼성SDI가 1분기에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스마트폰 배터리 주요고객사인 삼성전자의 갤럭시S9 출시가 앞당졌고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용 중대형 배터리 수주가 확대된 덕분이다.
삼성SDI는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9089억 원, 영업이익 720억 원을 봤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약 46.3% 급증했고 영업손실 673억 원에서 큰 폭으로 흑자 전환했다.
삼성SDI 관계자는 "소형 전지사업에서 주요 고객사 신제품 출시 효과로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며 "유럽향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용 중대형 배터리 판매도 늘어 외형 성장을 보였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9 출시를 3월로 앞당기며 배터리 공급도 일찍 시작돼 삼성SDI 실적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SDI가 폴크스바겐과 BMW 등 유럽 고객사에 공급하는 전기차 배터리 물량도 꾸준히 늘고 있다.
하지만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소재 등을 담당하는 삼성SDI 전자재료사업부 매출은 소폭 하락했다. 삼성디스플레이 등 주요 고객사의 패널 공급이 줄어든 영향을 받았다.
삼성SDI 관계자는 "고객사와 거래 조건을 적극적으로 협상하고 원가 절감 활동을 강화해 배터리사업에서 수익성을 더욱 개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