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혜 기자 wisdom@businesspost.co.kr2018-05-02 11:33:00
확대축소
공유하기
삼성중공업이 초대형 컨테이너선에 전 세계 최초로 공기윤활시스템을 적용한다.
삼성중공업은 글로벌 컨테이너선사 MSC로부터 수주한 2만3천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에 삼성 공기윤활시스템을 적용한다고 2일 밝혔다.
▲ 삼성중공업의 공기윤활시스템 이미지.
공기윤활시스템은 선체 바닥에 공기를 분사해서 선체 표면과 바닷물 사이에 공기층을 만드는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을 적용하면 선박의 마찰저항이 줄어들면서 연비가 기존보다 4% 이상 높아진다.
이 시스템은 고속으로 운항하는 컨테이너선에 적용하기가 어려워 그동안 블록운반선이나 연안여객선, 소형 석유화학제품운반선 등 일부 선박에만 적용됐다.
이동연 삼성중공업 선박해양연구센터 센터장은 “지난해 MSC로부터 수주한 컨테이너선 6척 가운데 1척에 공기윤활시스템을 우선 적용하고 나머지 5척은 추후에 시스템을 탑재할 수 있도록 설계할 것”이라며 “공기윤활시스템 기술이 초대형 컨테이너선 연료 절감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되며 향후 선가 인상 효과도 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일본 이마바리조선과 초대형 컨테이너선시장에서 주도권을 쥐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시장에서 2만TEU급 이상 컨테이너선은 71척 발주됐는데 삼성중공업은 이 가운데 16척을 수주해 선두인 이마바리조선(17척 수주)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