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이 2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취임 50일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뉴시스> |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이 삼성 노조 와해에 경총이 연루됐다는 의혹을 놓고 사과했다.
손 회장은 26일 취임 50일을 맞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경총은 책임 있는 사용자단체로서 국가 발전에 기여해왔는데 이런 일이 생겨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삼성 노조 와해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경총의 개입 혐의를 포착하고 26일 서울 마포구 경총회관을 압수수색했다.
손 회장은 “보고 받기로는 경총이 삼성의 노사 교섭 과정에서 일을 좀 맡아서 한 사실은 있지만 크게 문제 있는 일은 하지 않았다고 들었다”며 “현재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일가의 갑횡포 논란과 관련해서는 “이 문제와 관련해 지금 뭐라고 말하기 무척 조심스럽다”며 “이번 문제가 기업 전체의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으며 앞으로 대한항공이 좋은 회사로 나아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사회적 대화기구와 관련해서는 “한국노총 지도부와 서로 협력하자고 했고 앞으로 민주노총도 방문할 계획”이라며 “상대의 이야기를 경청해서 좋은 결과를 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경총이 좀 더 설득력 있는 경제단체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노사 관계에서 노조를 더 많이 설득하고 정부에 기업의 어려운 사정을 전달해 협조를 받아낼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총의 첫 번째 과제로는 한국 사회에 만연한 반기업 정서 해소를 꼽았다. 경총이 기업 이미지를 높이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