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정 기자 imcrystal@businesspost.co.kr2018-04-26 16: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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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미국과 중국에서 SUV 제품군을 강화해 판매부진에서 벗어나는 데 힘쓴다.
구자용 현대차 IR담당 상무는 26일 2018년 1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중국시장에서 링동, 밍투, ix35 등 SUV 차종의 월평균 판매대수가 1만 대를 넘었다는 점은 고무적”이라며 “올해 3월에 2017년 2월 이후 처음으로 중국 판매가 성장세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 현대자동차 '싼타페'.
그는 “중국의 SUV 선호 추세를 고려해 2017년 말 출시한 ix35와 4월에 선보인 엔씨노 등 SUV 공급을 늘리고 선호사양 중심으로 상품성을 높여 판매동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올해 1분기 중국에서 ix25, ix35 등 4개 SUV 모델을 총 6만7167 대 팔았다. 같은 기간 전체 판매량 16만2612 대의 41.3%를 차지한다.
10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소형SUV 엔씨노 공개행사에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직접 참석해 소개를 맡을 정도로 SUV 판매 증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도 SUV 제품군을 강화하는 데 주력한다.
구 상무는 “미국에서 코나, 새 싼타페 등 SUV 제품군을 보강하고 플릿 판매(법인 등에 대량 판매) 비중 축소, 인센티브 안정화를 통한 잔존가치 제고 등을 기반으로 중장기적 수익성의 선순환 진입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글로벌 경쟁회사 수준으로 배당성향을 높이기로 했다.
최병철 현대차 재경본부장 부사장은 “주주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글로벌 경쟁회사 수준의 배당성향 달성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며 “지속적 수익성 개선과 투자 확대로 주주가치와 기업가치가 균형있게 발전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각 나라의 내연기관차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친환경차 제품군을 강화한다.
구 상무는 “미국, 유럽 등 선진국들이 최근 자동차 탄소배출과 관련해 다양한 정책을 시행 중이고 중국 역시 2019년부터 강력한 규제를 시행할 것이라고 예고했다”며 “이런 규제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2025년까지 친환경차 제품군을 20종으로 확대 운영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글로벌 친환경차시장 점유율 2위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것이다.
올해 판매목표 달성에 자신감을 보였다.
최 부사장은 “SUV 중심 판매 기조, 재고 및 인센티브 안정화로 올해 판매목표를 달성할 것"이라며 "1분기 실적이 악화됐지만 목표를 달성하는 데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