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산업개발이 주택시장 성장세의 둔화를 이겨내고 견고한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라진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26일 “현대산업개발이 주택시장 호조 이후에도 꾸준히 양호한 실적 낼 것”이라며 “공급하는 주택의 절반 이상이 재정비사업이기 때문에 적정 수준의 분양실적을 낼 수 있고 GTX A노선사업 등에도 수혜를 볼 수 있다”고 내다봤다.
현대산업개발은 2017년 말 기준으로 매출의 78.9%를 주택사업에서 거뒀다. 주택사업 비중이 높으면 주택시장 불확실성 확대에 부정적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현대사업개발은 현재 확보하고 있는 주택사업에서 안정적 분양실적을 낼 수 있고 수도권 택지개발사업의 성장 전망도 밝아 2022년까지 이익 개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산업개발은 2018년에 21건가량의 주택사업지를 공급할 계획을 세웠는데 이 가운데 10건 이상이 재정비사업인 것으로 파악됐다.
재정비사업은 조합원 분양물량이 있어 일정 수준 이상의 분양실적을 보장받을 수 있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A노선사업과 파주 복합개발사업 등 부동산 개발사업에서도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라 연구원은 “현대산업개발이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A노선 사업자로 선정되면 민자 사회간접자본(SOC) 시공과 주변 토지개발에서 혜택을 볼 것”이라며 “파주 복합개발 사업과 광운대 역세권 개발사업에서 수익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건설사업은 수도권 외곽과 서울 주요 거점을 30분대로 연결하는 광역급행철도망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A노선은 파주 운정신도시부터 일산, 서울, 판교, 용인, 경기도 동탄역을 연결하는데 4월27일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된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A노선이 건설되면 동탄과 일산, 파주 등의 땅값이 올라 현대산업개발이 택지를 확보하고 있는 파주 등 수도권지역에서 큰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산업개발은 2018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5조9042억 원, 영업이익 6877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7년과 비교해 매출은 10.2%, 영업이익은 6.4%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