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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서울시청역 추가'로 수도권 광역급행철도사업 따낼까

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 2018-04-24 16:3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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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A노선에 서울시청역을 추가로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서울시청역을 A노선에 포함하면 수요가 늘어난다는 점을 내세웠지만 운행속도가 떨어지리라는 의구심을 어떻게 잠재울 수 있을지가 과제로 떠오른다.
 
현대건설, '서울시청역 추가'로 수도권 광역급행철도사업 따낼까
▲ 박동욱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

2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25~26일 1박2일 동안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A노선 건설사업 사업자를 선정을 위한 2단계 평가를 진행한다.

평가주무관청인 한국교통연구원은 4월 중순에 2단계 평가를 진행할 심의위원들을 선정했다.

심의위원들은 현대건설 컨소시엄과 신한은행 컨소시엄이 제출한 사업제안서를 토대로 20일 심의위원 질의서를 보내 24일 답변서를 모두 받은 것으로 파악된다.

한국교통연구원 관계자는 “2단계 평가를 진행한 뒤 27일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며 “실무를 진행하면서 계획이 바뀔 수도 있으며 세부적 추진 현황에 대해서는 말하기 곤란하다”고 말했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광역급행철도 A노선에 서울시청역을 추가로 건설하겠다는 제안을 해놓고 있다는 점에서 역 추가 건설 카드가 심의과정에서 변수로 작용할지 관심이 쏠린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A노선은 운정역, 킨텍스역, 대곡역, 연신내역, 서울역, 삼성역, 수서역, 성남역, 용인역, 동탄역 등 모두 10개 역으로 계획됐는데 여기에 역 하나를 더 넣겠다는 것이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유동인구가 많은 서울시청역에 역 하나를 추가로 건설하면 수도권 광역급행철도를 이용하려는 사용자가 늘어나 더욱 많은 수요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서울시청역은 전국에서 가장 이용객이 많은 서울지하철 1·2호선의 환승역이다. 2017년 기준 일일 승차객과 하차객 인원이 모두 10만7천 명이 넘을 정도로 사용고객이 많다.

1·2호선 시청역 밑으로 광역급행철도 시청역을 건설하는 데 드는 비용이 700억 원가량으로 추정되지만 투입금액 대비 수익 창출력이 우수할 것으로 현대건설 컨소시엄측은 내다보고 있다.

서울시가 2015년 서울시청 인근에 광역급행철도 A노선 역을 건설해줄 것을 공식적으로 요청한 점을 반영했다는 점에서도 서울시청역 추가 건설 카드는 의미가 있다.

하지만 이미 확정된 서울역 인근에 서울시청역을 건설하게 되면 광역급행철도의 애초 취지를 제대로 살릴 수 없게 될 수도 있다는 점은 문제점으로 꼽힌다.

서울역과 서울시청역은 직선거리로 약 1.5km 떨어져 있다.
 
현대건설, '서울시청역 추가'로 수도권 광역급행철도사업 따낼까
▲ 수도권 광역급행철도와 기존 지하철의 속도를 비교한 국토교통부의 홍보영상 화면.

국토교통부는 사업을 발주하면서 광역급행철도의 설계속도를 시간당 200km, 최고 영업운행속도를 시간당 180km, 표정속도를 시간당 100km 이상으로 설계할 것을 요구했다. 표정속도는 열차가 운행하는 구간거리를 소요시간으로 나눈 수치다.

광역급행철도가 서울역과 서울시청역에서 모두 정차하게 되면 정차에 드는 시간과 각 역 사이의 이동시간 등으로 A노선 전체의 표정속도가 감소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A노선을 최대한 직선으로 설계해 표정속도 감소 문제를 최소화하겠다는 계획을 낸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수도권에서 서울로 이동하는 시간을 최소화하겠다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건설사업의 취지가 일정부분 희석될 수도 있다.

신한은행 컨소시엄도 표정속도가 줄어들 수 있다는 단점을 고려해 사업제안서 제출 단계에서 역 추가방안을 최종 제외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효성도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역과 서울시청역은 이미 서울지하철 1호선으로 연결된 데다 서울역의 교통 인프라가 이미 풍부해 지하철보다 비싼 요금이 책정되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의 수요가 예상만큼 늘어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A노선의 2단계 평가는 모두 1천 점 만점으로 점수가 매겨진다. 이 가운데 기술부문에 550점(건설계획 300점, 운영 및 사업관리계획 250점)이 배정됐다. 나머지는 재무부문 320점, 교통수요부문 130점 등이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건설사업은 수도권 전역을 30분~1시간 안에 이동할 수 있도록 철도망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되는 사업이다. 

A노선은 경기도 파주시 운정역~서울시 삼성역~경기도 동탄역을 잇는 노선으로 국가재정사업으로 추진되는 삼성역~동탄역 구간을 제외한 나머지 구간이 민간투자사업으로 건설된다. 추정사업비만 3조3641억 원에 이른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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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락거사
GTX A노선 우선협상대상자로 현대건설 컨소시엄을 제치고 신한은행 컨소시엄이 선정됨에 따라 서울시청역(또는 광화문역) 추가 건설은 물건너간 것이 아닌가 했는데, 신한 컨소시엄에서도 서울시의 강한 요청 등을 감안해 서울시청역을 추가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니 그나마 다행이네요~    (2018-04-27 20:51:07)
미디엄
서울역과 시청역 거리는 실제 1키로 정도 이고 시청역을 건설하게 되면 감속시간, 정차2분, 가속시간, 시청역-서울역 저속운행으로 삼성역까지 시간이 못해도 5분은 지체되게 된다. 경기도민들이 시청역 가는게 늦어서 불평하지 않는다. 이미 광역버스가 있어서 출퇴근 시간에도 40분이면 운정이던 일산이던 도착한다. 경기 북부도민이 원하는 거는 강남까지 30분 이내 도착하는 거다.   (2018-04-26 15:53:55)
폴라리스
시청역은 이미 답이 있네요^^. GTX가 수도권에서 서울 도심까지의 시간이 중요하다면 수도권에서 서울역/시청 까지의 시간은 시청역 신설로 더욱 단축되는 것입니다. 단지 수도권에서 수도권 (동탄- 일산)의 시간은 조금 더 걸리겠지만요. 시청역이 없다면 통탄-> 시청까지의 시간은 30분이상 걸리겠지만 시청역이 있다면 22분이내가 되겠지요. 답은 이미 나와 있습니다.    (2018-04-24 22:24:47)
독락거사
서울시청역을 추가로 건설.운영하되, 서울시청역에 정차하면 서울역에는 정차하지 않는 열차와 서울시청역에는 정차하지 않고 서울역에만 정차하는 열차를 교대로 운행하는 방안을 마련하면 문제가 해결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2018-04-24 19:00: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