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단기적으로는 실적 부진을 겪겠지만 장기적으로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24일 “이마트는 올해 할인점부문을 제외한 모든 사업부문에서 수익이 개선될 것”이라며 이마트 목표주가를 기존 32만 원에서 34만 원으로 6% 올렸다.
이마트는 자회사를 통해 편의점, 기업형슈퍼마켓(SSM), 식품제조, 복합쇼핑몰 운영 등의 사업을 하고있다.
소비경기가 호조를 보이고 있는 점과 자회사들의 실적이 예상보다 빠르게 개선되고 있는 점은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편의점업황 악화에 따른 적자 확대나 정부의 유통산업 규제 강화 움직임은 주가 하락을 이끌 요인으로 박 연구원은 봤다.
이마트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9조488억 원, 영업이익 6118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5%, 영업이익은 8% 늘어나는 것이다.
주력인 할인점부문에서 영업시간 단축 및 인건비 상승으로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4%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할인점을 제외한 모든 사업부문에서 이익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박 연구원은 바라봤다.
창고형 할인매장 트레이더스의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36% 증가하는 등 여전히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온라인몰과 이마트24의 적자도 지난해보다 각각 84억 원, 49억 원씩 줄어들 것으로 박 연구원은 예상했다.
지난해 말 중국에서 완전히 철수하면서 적자를 보던 중국 이마트가 실적에서 제외되고 신세계조선호텔의 면세점부문이 신세계DF로 넘어간 점 역시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는 1분기에는 매출 4조6326억 원, 영업이익 1633억 원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5% , 영업이익은 2% 늘어난 수치다.
1분기 할인점부문은 영업시간 단축과 임금인상 영향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다. 매출은 0.3% 늘어나는 데 그친 반면 영업이익은 4% 줄어든 것으로 추정됐다.
그러나 트레이더스와 온라인몰 매출은 1분기에 각각 30%, 20% 증가하며 높은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추산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