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정 기자 imcrystal@businesspost.co.kr2018-04-24 10:5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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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엇매니지먼트가 현대자동차그룹에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 중심의 지배구조 개편을 요구하면서 두 계열사 주가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유지웅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24일 "엘리엇매니지먼트의 새 제안으로 단기적 관점에서 현대차를 중심으로 현대차그룹 계열사 주가가 전반적으로 오를 것”이라며 “배당성향 급증으로 현대차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현대차 우선주 역시 같은 맥락에서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엘리엇매니지먼트가 23일 현대자동차그룹에 보낸 서한 가운데 일부.
그는 “현대모비스 주가는 다소 불확실성을 보일 수 있으나 엘리엇매니지먼트가 현대차와 동일한 주주 환원정책을 요구하고 있어 주가는 강보합세를 띌 것”이라고 바라봤다.
유 연구원은 현대차 목표주가 20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또 현대모비스 목표주가 30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엘리엇매니지먼트는 23일 현대차그룹에 공식적으로 서한을 보내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합병 및 지주회사 설립,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과다 잉여현금 각각 6조 원의 특별배당 및 자사주 소각, 배당성향 최소 40~50%로 상향, 국제적 경험을 갖춘 이사진 3명 추가 선임 등을 요구했다.
엘리엇매니지먼트는 현대차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 합병에 반대하는 뜻도 밝혔다.
유 연구원은 “엘리엇매니지먼트가 보유한 현대차그룹 계열사 주식은 모두 10억 달러 내외로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지분을 각각 최소 1.5% 보유했다고 밝혔다”며 “따라서 엘리엇매니지먼트 단독으로 영향력이 높지 않기 때문에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 합병안이 무산될 가능성에 무게를 둘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파악했다.
그는 “현대차의 주주 환원정책이 글로벌 경쟁회사와 비교해 뒤처지는 점은 시장에서 항상 언급됐고 현대차그룹 경영진 역시 배당성향 상향에 긍정적 태도를 보였기 때문에 실행 시점의 차이는 있겠지만 배당성향을 40~50%로 올릴 가능성은 높다”며 “6조 원 규모의 특별배당 역시 실현될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