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다그룹이 모바일 결제시장에 진출한다.
완다그룹은 온라인 제3자 결제서비스와 투자협정을 맺고 모바일 결제시장에 진출해 중국 최대의 O2O(Online to Offline)기업으로 발돋움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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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젠린 완다그룹 회장 |
완다그룹이 온라인 제3자 결제서비스 업체인 99빌(콰이치앤)과 전략적 투자협정을 체결하고 99빌의 지배지분을 획득했다고 중국매체인 증권일보가 27일 보도했다.
완다그룹의 99빌 투자와 지분인수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투자 전문가들은 완다그룹이 경영권 확보가 가능할 정도의 지분을 획득하려면 대략 20억 위안(약 3500억 원) 이상을 투자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완다그룹은 대규모 쇼핑몰 개발 등으로 이미 거대한 오프라인 시장을 확보하고 있다. 중국 내에만 100여 개 이상의 완다플라자를 보유하고 있다. 연간 쇼핑몰 고객도 엄청나서 올해만 이미 15억 명이 넘는 고객을 유치했다.
완다그룹은 오프라인 쇼핑을 하는 소비자들이 한 번 구매했던 제품들을 재구매할 때 모바일을 통한 온라인결제를 주로 이용한다는 점에 착안해 그동안 온라인결제서비스 업체에 관심을 보여왔다.
업계 관계자들은 완다그룹이 오프라인 매장과 연결된 온라인 거래에 99빌의 결제서비스를 제공한다면 알리페이가 독주하고 있는 온라인 결제시장에 강력한 경쟁자로 떠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또 완다그룹이 중국 최대 O2O (Online to Offline)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딩번시 완다그룹 총재는 “완다가 99빌의 경영을 맡게 되면 시너지를 낼 것”이라며 “매년 99빌의 거래량이 수천억 위안 가량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완다그룹의 모든 사업분야에서 99빌의 결제 서비스를 사용하도록 할 것이기 때문에 99빌의 경영권 획득은 완다그룹이 O2O서비스에 실질적으로 발걸음을 내 딛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앞으로 완다그룹이 중국최대의 O2O기업으로 거듭나는데 중요한 작용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