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호 기자 sangho@businesspost.co.kr2018-04-23 18: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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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케미칼이 가성소다 가격 상승의 수혜를 봐 올해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23일 “한화케미칼이 가성소다 가격이 오른 데 수혜를 볼 것”이라며 “폴리에스터 업황의 호조로 한화종합화학, 한화토탈 등 지분법으로 한화케미칼 실적에 영향을 주는 회사의 실적도 좋아질 것”이라고 바라봤다.
▲ 김창범 한화케미칼 대표이사 부회장.
한화케미칼은 2017년 4분기에 급등했던 가성소다 가격이 올해 1분기부터 완전히 반영되면서 실적에 보탬이 될 것으로 파악됐다.
가성소다 가격은 2017년 4분기에 급등한 뒤 단기적으로 하락세를 보였으나 다시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중국이 2017년 11월부터 2018년 3월까지 주요 도시에서 산업생산을 제한했다가 이를 해제하면서 알루미나 생산 수요가 다시 발생하고 있다”며 “올해 2분기 아시아 지역에서 가성소다 생산회사가 정기보수에 들어가는 등의 요인까지 겹쳐 가성소다 가격은 다시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가성소다는 알루미나 산업에서 원재료를 녹여 알루미나 결정을 추출하는 데 쓰인다. 알루미나는 세라믹스의 중요한 재료다.
한화종합화학과 한화토탈도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에서 폐플라스틱 수입을 금지하면서 폴리에스터시장 상황이 호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화종합화학은 테레프탈산(TPA)을 한화토탈은 파라자일렌(PX)을 생산한다. 두 소재는 폴리에스터를 만드는 데 쓰인다.
이 연구원은 “한화종합화학과 한화토탈은 테레프탈산과 파라자일렌을 각각 연간 200만 톤 수준으로 생산한다”며 “두 회사의 생산능력은 국내 1위로 폴리에스터시장 상황이 좋아지는 데 따른 대표적 수혜 회사”라고 파악했다.
한화케미칼은 2018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0조4190억 원, 영업이익 837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7년보다 매출은 11.5%, 영업이익은 10.7%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