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산전이 정부 재생에너지정책의 수혜를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올해 정부의 재생에너지 및 에너지 신사업 확대정책으로 LS산전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며 “LS산전의 융합사업을 비롯해 자동화, 전력기기, 전력인프라 등 모든 부문이 재생에너지 확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LS산전은 융합사업부에서 스마트에너지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정부의 재생에너지 확대정책에 힘입어 수주를 늘릴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비중을 20%로 늘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한국전력에 따르면 2016년 기준 국내 전력생산에서 재생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4.7%에 불과하다.
2030년까지 100조 원을 투입해 태양광과 풍력을 중심으로 48.7GW(기가와트) 규모의 재생에너지 발전설비를 구축하게 된다.
LS산전은 태양광과 연계한 에너지저장장치(ESS)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재생에너지는 태양, 바람 등에 의존하기 때문에 전력 생산량의 변화폭이 크다. 이 때문에 전력 생산의 지속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해 에너지저장장치가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LS산전은 12일 부산시와 공동으로 메가와트(MW)급 에너지저장장치 연계 태양광발전소를 준공하는 등 관련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한국전력과 함께 일본 훗카이도에 비슷한 시설을 준공해 해외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LS산전 융합사업부는 3년째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정부가 재생에너지 비중을 늘려 수주량이 증가하면 적자폭이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저탄소 발전, 전기자동차, 친환경 공정 등 정부의 에너지 신사업 확대정책에도 LS산전은 수혜를 입을 수 있다. 에너지 신사업 관련 공장이 설립되면 LS산전의 주력사업인 전력기기, 자동화, 전력인프라부문의 수주도 증가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LS산전은 올해 정책적 수혜를 입어 실적 개선이 가시화 될 것”이라며 “LS산전 융합사업부는 해를 거듭할수록 적자폭이 축소돼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LS산전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5430억 원, 영업이익 214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7년보다 매출은 8.5%, 영업이익은 34.8%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