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락 기자 therock@businesspost.co.kr2018-04-20 07:5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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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주력 제품인 적층세라믹콘덴서(MLCC)가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증대되고 있지만 공급은 제한돼 있어 호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 이윤태 삼성전기 대표이사 사장.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20일 삼성전기의 목표주가를 13만3천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삼성전기 주가는 19일 12만4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박 연구원은 “삼성전기는 2018년과 2019년 IT제품의 기술 변화로 IT용 고용량 적측세라믹콘덴서의 초과 수요가 발생하면서 호황을 누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으로 5G통신 상용화에 따른 스마트폰 등 IT기기에 고용량 적층세라믹콘덴서 수요가 증대되는 데 따른 수혜를 본다는 것이다. 적층세라믹콘덴서는 전자제품의 회로에 전류가 일정하게 흐르도록 제어하는 부품으로 스마트폰과 자동차용 전장부품 등 전자기기의 핵심부품이다.
전 세계적 수요 증대에 비해 적층세라믹콘데서회사들이 공급량을 빠르게 늘리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됐다.
박 연구원은 “적층세라믹콘데서 생산설비에 장비를 공급하는 업체들은 주로 반도체 생산설비에도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며 "반도체 호황에 따라 반도체회사들의 투자가 지속된다면 장비업체들의 수주가 반도체 쪽으로 몰리며 적층세라믹콘덴서회사들이 생산설비 증설에 속도를 내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글로벌 적층세라믹콘덴서 시장점유율 1위 일본 무라타가 증설계획을 발표하면서 2019년 공급 과잉 우려가 제기되는 것과 관련해서는 삼성전기를 비롯한 주요 기업들이 서로 공략하는 분야를 달리하고 있어 삼성전기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박 연구원은 “무라타를 비롯한 일본업체들은 주로 자동차 전장부품용 적층세라믹콘덴서를 생산하고 삼성전기는 IT제품용 고용량 적층세라믹콘덴서를 주력으로 한다"며 "주요 적층세라믹콘덴서 회사들이 시장을 차별화하고 있기 때문에 각 분야에 공급 부족 현상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대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