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석철 기자 esdolsoi@businesspost.co.kr2018-04-19 17: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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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이 은행장들에게 주 52시간 노동시간 제도를 앞당겨 도입해달라고 요청했다.
김 장관은 19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노동시간 단축 관련 은행업종 간담회’에서 “은행들이 다른 일반기업보다 여력이 있는 만큼 신규채용을 통해 노동시간 당축을 조속히 현장에 안착시켜 다른 업종에 모범사례가 돼달라”며 “노동시간 단축과 관련한 업종별 간담회를 은행과 처음 시작하는 이유”라고 밝혔다.
▲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
근로기준법 개정에 따라 은행은 내년 7월1일부터 주 52시간 노동시간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
김 장관은 “노동시간 단축은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획기적 변화”라며 “은행들이 적극적이고 선도적으로 법정 시한인 내년 7월보다 앞당겨서 노동시간을 줄이는 것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노동시간 단축이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장관은 “금융권은 청년들이 가장 취업하고 싶어하는 직장 가운데 하나”라며 “노동시간 단축으로 더 많은 청년들이 금융분야에 취업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은행의 승진 및 채용과정에서 여성이 차별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승진뿐 아니라 채용 과정에서도 여성이라는 이유로 차별받는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 달라”고 말했다.
IBK기업은행과 하나금융그룹의 사례를 언급하며 중소기업 직원 및 맞벌이 부부를 위한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요청했다.
기업은행은 인천 남동공단에 있는 중소기업 29곳의 직원들을 대상으로 ‘IBK 남동사랑 어린이집’을 열었다. 하나금융그룹은 중소기업 임직원과 지역 주민을 위해 2020년까지 국공립 어린이집 90개, 직장어린이집 10개를 세우기로 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 장관을 비롯해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과 김태영 전국은행연합회장, 허인 KB국민은행장, 위성호 신한은행장,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손태승 우리은행장, 이대훈 NH농협은행장 등 은행 10곳의 은행장 또는 부행장들이 참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