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태 전국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지부장이 4월19일 울산에 있는 지부사무실 앞에서 단식농성을 시작한 지 17일 만에 중단했다. |
전국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가 희망퇴직 방침에 반발해 24일부터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벌인다.
전국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현대중공업 노조)는 24일 화요일 오후 5시부터 27일 오후 1시까지 조합원을 대상으로 찬반투표를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
노조가 고용안정 쟁취와 강제 희망퇴직 반대, 2018년 임금과 근로조건을 개선 등을 회사 측에 요구하면서 파업 가능성을 열어놓는 것이다.
노조는 이날 노조소식지인 민주항해를 내고 “쟁의권을 확보해서 오만한 회사 측에 본때를 보여주자”며 “쟁의행위 투표에서 압도적 찬성률을 보임으로써 현대중공업 자본에 맞서서 노동자들이 반격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근태 지부장은 19일 12시30분에 단식농성을 중단했다. 현대중공업의 희망퇴직 방침에 반발하며 울산에 있는 지부사무실 앞에서 단식농성을 시작한 지 17일 만이다.
박 지부장은 “단식농성을 통해 인력 구조조정을 막을 투쟁의지를 바로세웠다”며 “24일부터 부터 진행되는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성사해 인력 구조조정을 막을 무기를 확보하고 현장에서 직접 발로 뛰며 조합원과 소통할 것”이라고 말한 뒤 울산대학 병원으로 옮겨졌다.
현대중공업은 16일부터 29일까지 10년 이상 일한 사무직과 생산기술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과 조기 정년퇴직을 접수받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