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기업용 SSD 공급 확대로 낸드플래시 가격 하락 영향을 만회하며 2분기에 역대 최대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18일 "전 세계 D램 평균가격이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서버용 반도체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고 내다봤다.
SK하이닉스의 D램 평균 판매가격은 1분기 6%, 2분기 3~5% 정도의 상승률을 보일 것으로 추정됐다. 모바일분야에서 수요가 줄고 있지만 서버 수요 증가가 이를 만회할 것으로 전망됐다.
낸드플래시 평균 판매가격은 모바일 수요 감소와 공급 과잉의 영향을 받아 1분기 7%, 2분기 6% 정도의 하락폭을 보일 것으로 추정됐다.
하지만 박 연구원은 SK하이닉스가 2분기에 72단 3D낸드 기반의 기업용 SSD 출하량을 늘리며 낸드플래시 실적을 충분히 방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SK하이닉스가 기업용 SSD 양산과 공급을 본격화해 실적 하락폭을 크게 줄일 것"이라며 "낸드플래시사업의 중장기 성장성이 주목받고 있다"고 내다봤다.
SK하이닉스의 72단 3D낸드 공정은 반도체 생산 효율과 성능을 모두 끌어올리는 기술이다. 전 세계에서 가장 앞선 기술로 서버 고객사들에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는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9조4천억 원, 영업이익 4조8천억 원을 볼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41%, 영업이익은 57% 급증하며 사상 최고 실적을 내는 것이다.
박 연구원은 "낸드플래시 공급 과잉이 벌어지는 상황에도 SK하이닉스는 기업용 SSD를 통해 출하량을 대폭 늘릴 것"이라며 "계절적 비수기에도 좋은 실적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