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로부터 ‘물벼락 갑횡포’를 당한 것으로 알려진 광고대행업체 직원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16일 “지난 주말 대한항공 측 관계자를 조사한 데 이어 현장에 있었던 광고대행업체 관계자 등을 오전 9시30분부터 불러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전무가 특수폭행 혐의로 고발된 이 사건은 16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서울남부지방검찰청으로 이송됐다. 남부지검의 수사지휘를 받는 서울 강서경찰서가 이 사건을 내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 전무는 3월16일 대한항공 본사에서 열린 광고 관련 회의에서 광고업체 팀장이 질문에 대답을 제대로 하지 못하자 얼굴에 물을 뿌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회의에는 8명의 직원이 참석했는데 이 가운데 직접적으로 피해를 본 당사자는 2~3명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피해 당사자 1명을 포함해 조사를 받기로 결정한 직원들에게 회의 과정에서 일어난 일을 확인했다.
경찰은 15일 대한항공 직원들을 불러 조사했고 대행업체 직원들의 진술을 받은 뒤 비교해보기로 했다. 이후 정식으로 수사에 나설지 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조 전무는 15일 새벽 인천공항을 통해 베트남으로부터 귀국하면서 기자들을 만나 “물을 뿌리지 않고 밀치기만 했다”고 말했다.
15일 오후에는 대한항공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이번에 저 때문에 마음의 상처를 받고 피해 입은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하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