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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 JB금융지주 키우기 위해 증권사 인수합병 다시 뛰어들까

최석철 기자 esdolsoi@businesspost.co.kr 2018-04-15 09:3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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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 JB금융지주 회장이 최근 몇 년 동안 JB금융그룹의 내실을 다진 만큼 증권사 인수합병시장에 도전장을 내밀 가능성이 제기된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JB금융지주는 DGB금융지주의 하이투자증권 인수가 마무리되면 국내 은행 금융지주사 8곳 가운데 유일하게 계열사 가운데 증권사가 없는 곳이 된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8332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한</a>, JB금융지주 키우기 위해 증권사 인수합병 다시 뛰어들까
김한 J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BNK금융지주는 부산은행·경남은행과 BNK투자증권, DGB금융지주는 대구은행과 하이투자증권이 협력한 각각 복합점포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그밖에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NH농협금융지주, 한국투자금융지주 등은 증권사가 이미 그룹의 주력 계열사로 자리잡았다.

이런 상황에서 JB금융지주도 사업 다각화와 시너지 효과 등을 위해 증권사를 인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다. JB금융지주 계열사 가운데 은행들을 제외하면 JB우리캐피탈과 JB자산운용 2곳뿐이다.

JB금융지주는 금융지주 순이익의 90% 이상이 전북은행, 광주은행 등 은행에 쏠려 있어 비은행부분 강화가 시급하다.

김 회장은 대신증권 본부장과 메리츠종금증권 부회장 등으로 일하는 등 증권업 경험이 풍부한 만큼 JB금융지주 회장에 오른 뒤 증권업과 협력한 사업기회를 틈틈이 노렸지만 번번이 무산됐다.

JB금융지주는 2015년 당시 매물로 나왔던 LIG투자증권 인수전에 참여했지만 케이프인베스트먼트에 밀려 실패했다.

JB금융지주는 2016년 옛 현대증권과 함께 복합점포를 열기도 했지만 현대증권이 KB증권에 합병된 뒤 복합점포가 사라졌다.

그 뒤 김 회장은 외형상 종합금융그룹으로 보이기 위해 보험과 증권 등을 자회사로 둘 필요가 없다는 태도로 돌아섰다.

JB금융지주가 2014년 광주은행을 인수한 뒤 자본건전성이 악화된 만큼 ‘작지만 내실있는 회사’를 목표로 자본건전성을 개선하는 데 더욱 주력해왔다.

그러나 최근 JB금융지주의 자본비율이 안정권에 들어오면서 자본여력도 확보되고 있는 데다 금융시장의 중심이 증권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점 감안하면 중소형 증권사 매물에 다시 관심 보일 가능성이 높다.

JB금융지주의 보통주 자본비율은 3월 기준으로 8.57%로 나타났다. 최근 2년 동안 1.29%포인트 개선됐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JB금융지주는 올해 2천억 원대의 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올해 말까지 보통주 자본비율이 9.3%까지 상승할 것”이라며 “JB금융지주는 제도적 변화 및 자체적 자본 충실도 향상을 통해 증자 리스크를 넘어 배당 확대를 포함한 주주 환원정책까지 검토할 수 있는 상황이 마련됐다”고 내다봤다.

김 회장은 지난해 겸직하고 있던 광주은행장을 분리한 만큼 앞으로 본격적으로 JB금융지주의 청사진을 마련해야 한다.

JB금융지주가 인수합병을 통해 그동안 뛰어난 성과를 거둬왔다는 점도 김 회장이 증권사 인수합병 기회를 엿볼 것이라는 관측에 힘을 실어준다.

JB금융지주는 2011년 JB우리캐피탈을, 2014년 광주은행을 각각 인수해 그룹의 주력 계열사로 키웠다.
 
광주은행은 전북은행과 함께 그룹의 두 축을 맡고 있고 JB우리캐피탈은 2011년 말 자산규모 1조3천억 원에서 2017년 말 6조674억 원으로 5배 가까이 급성장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시장에서 매물로 꼽히는 증권사는 이베스트투자증권과 골든브릿지투자증권 등 중소형 증권사”라며 “김 회장이 추진하고 있는 수도권 영업망 확충을 위해서라도 증권사 인수합병은 매력적 카드”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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