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TV가 케이블방송 등으로 플랫폼을 다각화한 데 힘입어 올해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정호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아프리카TV는 올해 플랫폼 확장을 통해 새로운 성장구간에 진입한 상황”이라며 “케이블TV채널을 개국하고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e스포츠 리그를 방영하기로 하면서 점점 영향력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프리카TV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100억 원, 영업이익 21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5.9%, 영업이익은 16.2% 늘어나는 것이다.
아프리카TV는 2일 케이블TV 딜라이브 177번 채널에서 자체 방송을 시작했다. 강남, 송파, 강동, 구로 등 서울 7개 지역에서 시청할 수 있으며 앞으로 자체 e스포츠도 케이블TV채널을 활용해 방송한다.
정 연구원은 “그동안 아프리카TV의 성장을 이끌어온 것이 방송 콘텐츠였다면 앞으로는 자체 콘텐츠와 케이블TV 등 플랫폼 확대를 통해 성장할 것”이라고 파악했다.
아프리카TV는 기존 스타크래프트, 워크래프트, 철권 등 게임으로 자체 리그를 진행하고 있는데 최근 배틀그라운드로 게임을 확장했다. 이 게임들의 자체리그 운영으로 이용자의 충성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아프리카TV는 1분기에도 좋은 실적을 냈을 것으로 보인다.
정 연구원은 “아프리카TV는 방송자키(BJ)의 콘텐츠 다양화 노력에 힘입어 이용자 한 명당 평균수익(ARPU)이 늘어나고 있다”며 “다만 지난해 평창동계올림픽 판권을 획득하면서 수수료 등 일회성비용이 발생했을 것”이라고 파악했다.
아프리카TV는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62억 원, 영업이익 48억 원을 거뒀을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1.7%, 영업이익은 2.2% 늘어난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