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이 석유화학산업 호조와 생산설비 증설에 힘입어 올해 실적이 크게 좋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강동진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에쓰오일이 높은 정제마진과 화학제품 가격 강세에 힘입어 올해 실적이 늘어날 것”이라며 “대형 프로젝트도 하반기에 마무리되면서 실적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제마진은 한동안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까지 세계적으로 정제시설의 증설이 많지 않고 BTX(벤젠, 톨루엔, 자일렌)와 프로필렌 등 정유사가 주로 다루는 화학제품의 수요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에쓰오일은 올해 하반기에 잔사유 고도화설비(RUC)와 올레핀 다운스트림설비(ODC)를 짓는 프로젝트를 마친다. 5월 초부터 시험 운전에 들어가고 9월 중에 본격 가동된다.
에쓰오일은 이번 프로젝트에 모두 4조8천억 원을 투자했다.
강 연구원은 “이번 프로젝트 완료를 기점으로 에쓰오일의 수익성은 크게 좋아질 것”이라며 “3년 동안의 이익개선 사이클을 눈앞에 두고 있는 상황”이라고 바라봤다.
에쓰오일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24조1770억 원, 영업이익 2조557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7년보다 매출은 15.7%, 영업이익은 41.4%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