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준영 기자 junyoung@businesspost.co.kr2018-04-12 11:3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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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부품업체 비에이치와 파트론이 고부가 부품 공급을 늘려 올해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비에이치가 하반기 애플에 공급하는 경연성인쇄회로기판이 늘어날 것”이라며 “비에이치가 올해 실적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이경환 비에이치 대표이사 회장.
비에이치는 올해 매출 1조460억 원, 영업이익 112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51.3%, 영업이익은 47.4% 늘어나는 것이다.
비에이치는 애플에 올레드용 경연성인쇄회로기판을 공급하는 스마트폰 부품회사다. 삼성전기와 함께 글로벌 경연성인쇄회로기판 시장에서 최대 사업자로 꼽힌다.
조 연구원은 “애플이 지난해 올레드패널을 사용한 신제품 1개 모델을 내놓았는데 올해는 신제품 올레드 모델을 2개 출시할 것”이라며 “비에이치 매출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애플은 비에이치 부품을 탑재하는 신제품 스마트폰 출하량을 지난해보다 183% 늘릴 것으로 추산됐다. 이렇게 되면 올해 애플로부터 올리는 매출은 6780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86.7% 늘어나게 된다.
파트론은 올해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자에 듀얼카메라 등 고부가 부품 공급을 늘릴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올해 카메라모듈의 평균 판매가격(ASP)은 지난해보다 23%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다.
조 연구원은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자가 하반기부터 중저가 스마트폰에도 듀얼카메라모듈을 채용할 것”이라며 “갤럭시S9도 홍채 인식 등이 적용된 고부가 카메라가 탑재돼 파트론 매출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파트론이 카메라모듈 수율을 개선하고 있는 점도 실적에 보탬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조 연구원은 “파트론은 지난해 처음으로 홍채인식 기능이 탑재된 카메라모듈을 생산하면서 수율 문제를 겪어 수익성이 악화됐다”며 “그러나 올해 1분기부터 카메라모듈 생산수율이 안정화되면서 영업이익률을 과거 수준으로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