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5개월째 동결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2일 열린 4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1.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2017년 11월 0.25%포인트 높아진 뒤 계속 같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2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4월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뉴시스> |
한국은행 금통위원들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불거지면서 국내 경제의 회복 흐름세도 둔화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으로 풀이된다.
1년 전과 비교한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1월 1%, 2월 1.4%, 3월 1.3%로 집계돼 한국은행의 중장기적 물가목표 수준인 2%를 계속 밑돌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3월에 기준금리를 연 1.5~1.75%로 인상하면서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차이가 역전됐지만 외국인투자자들이 국내시장에서 자금을 빼지 않은 점도 금리 동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의 ‘2018년 3월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외국인투자자는 3월 국내 증권에 11억3천만 달러를 투자했다. 2월에 12억8천만 달러가 빠져나갔던 것에서 유입으로 돌아섰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