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설계기업 실리콘웍스가 올레드패널과 전장부품 등 LG그룹 계열사의 신사업에서 중추적 역할을 맡으며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철중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11일 "실리콘웍스는 LG그룹의 성장에 기반이 되는 업체"라며 "단기적으로 올레드패널, 중장기적으로 자동차 전장사업에서 의미있는 매출을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리콘웍스는 디스플레이 구동칩과 전력칩 등 시스템반도체를 설계하는 기업으로 2014년 LG에 인수됐다.
현재 LG디스플레이의 LCD와 올레드패널에 사용되는 구동칩을 공급하며 대부분의 매출을 올린다.
김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의 올레드패널 출하량이 올해부터 크게 늘어나며 실리콘웍스도 반도체 공급을 늘려 매출과 수익성을 모두 개선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리콘웍스는 내년부터 LG전자 등 계열사들의 전장부품에 사용되는 자동차용 반도체 공급도 시작하며 새 성장동력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LG전자 올레드TV와 LG디스플레이 올레드패널사업에 실리콘웍스의 반도체가 핵심"이라며 "LG그룹 차원에서 추진하는 전장사업에도 실리콘웍스가 중추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리콘웍스는 LCD패널업황 악화의 영향으로 고객사의 단가 인하 압박이 거세지며 올해 상반기까지 부진한 실적을 볼 것으로 추정됐다.
하지만 LG전자 올레드TV와 LG디스플레이 올레드패널 판매량이 증가하는 하반기부터 눈에 띄는 실적 성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실리콘웍스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7460억 원, 영업이익 490억 원을 볼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7.6%, 영업이익은 7.7% 늘어나는 것이다.
내년 매출은 8410억 원, 영업이익은 674억 원으로 올해 추정치보다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