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정 기자 imcrystal@businesspost.co.kr2018-04-11 14: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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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내놓은 지배구조 개편안이 계열사 주주총회에서 가결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 합병안이 가결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투자를 해야 할 것”이라며 “공정거래위원회와 금융위원회가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안에 우호적”이라고 파악했다.
▲ 현대모비스(위쪽)와 현대글로비스 로고.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는 5월29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분할합병 안건을 다룬다.
현대모비스의 모듈 및 AS부품사업부문을 인적분할해 현대글로비스에 흡수합병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물론 미국 행동주의 투자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를 비롯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선택이 개편안 통과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엘리엇매니지먼트는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지분 모두 1조 원어치, 1.4% 정도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엘리엇매니지먼트의 지분율은 높지 않지만 엘리엇매니지먼트가 적극적으로 반대 의사를 표명하면 외국인 투자자들이 동조할 수 있다.
현대모비스의 외국인 투자자 지분율은 48%. 현대모비스 주주 가운데 9% 이상이 반대매수청구권을 행사하면 분할합병 안건은 부결된다.
그러나 이 연구원은 엘리엇매니지먼트가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에 개입할 의지가 크지 않다고 전망했다. 엘리엇매니지먼트가 보유한 현대차그룹 계열사 지분 1.4% 가운데 절반을 개편안 발표 이후에 확보했다는 점에서 지배구조 개편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기 위한 준비가 부족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현대글로비스가 수익성이 높은 현대모비스의 AS부품사업부문을 넘겨받으면서 주가가 오를 것”이라며 “현대모비스 주주들도 합병 현대글로비스 주식을 교부받기 때문에 수혜를 얻겠지만 현대모비스 주가 상승폭은 현대글로비스를 하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