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3사가 정부의 선박 발주 확대정책에 힘입어 올해 수주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됐다.
최진명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조선3사가 해양플랜트를 수주하지 못하더라도 연간 수주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의 해운재건 5개년 계획에 힘입어 해양플랜트를 수주하지 못한 타격을 만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왼쪽부터)강환구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사장,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 남준우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사장. |
조선3사의 올해 수주목표는 현대중공업 101억6800만 달러, 대우조선해양 73억 달러, 삼성중공업 82억 달러 등이다. 특히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은 해양플랜트를 각각 16억 달러, 27억 달러 수주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하지만 조선3사는 올해 들어 토르투 해양플랜트, 요한스베드럽 해양플랜트 등 수주전에서 잇달아 고배를 마셨다. 이 때문에 조선3사가 해양플랜트 수주 부진으로 당초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정부가 나섰다. 정부는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을 통해 국적선사가 앞으로 3년 동안 초대형 컨테이너선 20척을 포함해 컨테이너선 60척 이상, 벌크선 140척 이상의 발주를 지원하기로 했다.
현대상선은 이런 정책에 발맞춰 국내 조선사를 대상으로 초대형 컨테이너선 건조제안요청서를 발송했다고 10일 밝혔다. 현대상선은 2만TEU 이상급 12척과 1만4천TEU급 8척 등 컨테이너선 20척을 신조 발주하기로 했다.
최 연구원은 “조선3사가 올해 상반기에 노릴 만한 해양플랜트 수주전이 거의 없고 시추설비를 수주할 가능성도 낮다”면서도 "문재인 정부 정책적 지원에 따라 국적선사에서 발주가 확대되면 조선3사가 올해 수주목표를 달성하게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최 연구원은 조선3사 등 한국 조선사들이 정부 정책에 힘입어 당초 목표보다 연평균 10% 이상씩 신규 수주를 늘릴 것으로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