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삼성의 ‘노조 와해 문건’과 관련해 삼성전자서비스 노조 임원들을 불러 조사한다.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부장검사 김성훈)는 11일 나두식 삼성전자서비스 노조 지회장과 실무자급 노조 위원을 불러 조사할 계획을 세웠다.
▲ 2014년 6월17일 오후 경기 수원 삼성서비스 본사 앞에서 다산인권센터, 수원여성회 등 수원지역 시민단체들이 41일동안 삼성전자 정문 앞에서 노숙투쟁을 벌이는 삼성서비스 노동자들을 응원하기 위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뉴시스> |
검찰은 이들에게 실제로 삼성의 노조 와해 전략이 노조 활동에 피해를 줬는지 등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노조 관계자는 “출석 조사가 끝나면 관련된 자료를 검찰에 제출할 것인지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2018년 2월 이명박 전 대통령의 ‘다스 실소유주 의혹’과 관련해 압수수색을 하다가 6000여 건에 이르는 노조 와해 의혹 문건을 발견해 수사에 들어갔다.
검찰은 이 문건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부당노동혐의로 다시 압수수색영장을 발급받아 6일 삼성전자서비스 본사 등을 압수수색했다.
문건에는 삼성이 조직적으로 노조 와해를 시도한 정황이 담겨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