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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현 이원우, 국회에서 제2롯데월드 안전관리 질타

이계원 기자 gwlee@businesspost.co.kr 2014-12-23 21:3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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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치현 이원우, 국회에서 제2롯데월드 안전관리 질타  
▲ 김치현 롯데건설 사장(오른쪽)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안전혁신 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제2롯데월드 현황 보고서'를 살펴보고 있다.

이원우 롯데물산 사장과 김치현 롯데건설 사장이 제2롯데월드 안전 문제를 놓고 국회에 불려가 곤욕을 치뤘다.

의원들은 롯데그룹이 신격호 총괄회장의 생일에 맞춰 제2롯데월드 개장을 강행하면서 허점을 드러낸 것이 아니냐고 따졌다. 또 롯데건설이 하청회사에서 대금을 제대로 지불하지 않은 점이 부실공사로 이어졌다고 비판했다.

국회 국민안전혁신특별위원회는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제2롯데월드 안전사고 대책마련을 위한 전체회의를 열었다.

이날 전체회의에 박인용 국민안전처 장관, 이건기 서울시 행정2부시장, 김치현 롯데건설 사장, 이원우 롯데물산 사장 등이 출석했다.

유은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롯데그룹이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의 생일에 맞춰 생일선물로 주기 위해 개장을 서두른 것 아니냐”며 “그래서 안전 허점들이 드러난 것 아니냐”고 따졌다.

이원우 롯데물산 사장은 “1천 개 이상의 입주업체가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그 이전부터 미리 준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롯데건설이 하청업체에 갑의 횡포를 부려 부실공사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동완 새누리당 의원은 “롯데건설의 하청업체인 아하엠텍이 공사대금을 받지 못해 부도위기에 내몰렸다”며 “이런 불공정행위가 하청업체에 부담으로 작용해 부실공사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롯데건설이 김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보면 모두 539건의 하도급 계약 가운데 6건의 민원이 제기됐다. 롯데건설 하청업체 아하엠텍은 지난 15일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과 박창규 전 롯데건설 사장 등 롯데건설 전현직 임직원 5명을 고발했다.

제2롯데월드 건설현장에서 발생한 노동자 사망사고와 관련해 롯데건설이 119 신고를 하지 않은 점 등 미숙한 대응도 지적을 받았다.

노웅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2년 동안 15건의 안전사고가 났는데 3명이 사망하고 6명이 중경상을 입었다”며 “사람들이 제2롯데월드를 제2사고월드라고 부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치현 롯데건설 사장은 “평소 매뉴얼 교육을 시켰지만 현장 안전책임자가 당황해서 지정병원에 연락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건기 서울시 부시장은 “임시사용승인 허가 뒤 잇따라 사고가 나면 취소 내지 제한 사유가 된다”며 “공사중지와 사용중지에 대한 사안도 전면적으로 재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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