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기계가 중국의 굴삭기 판매 증가에 힘입어 올해도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10일 최진명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기계는 1분기에 중국에서만 2017년 1분기 판매량의 2배가 넘는 굴삭기를 팔았다”며 “중국뿐 아니라 다른 시장에서도 성장하고 있어 올해도 실적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공정기계협회에 따르면 중국에서 3월에 팔린 굴삭기는 모두 3만6643대인 것으로 집계됐다. 2017년 3월과 비교해 판매량이 78% 늘었다.
현대건설기계는 중국 굴삭기시장의 성장 덕분에 1분기에 중국에서 굴삭기를 모두 2536대 팔았다. 2017년 1분기보다 중국 굴삭기 판매량이 105.7% 급증했다.
최 연구원은 “중국 굴삭기 판매량이 큰 폭으로 늘어나는 것에서 확실한 성장동력이 포착되고 있다”며 “전 세계 건설기계시장이 강세라 현대건설기계의 실적이 올해도 오름세를 보일 것”이라고 파악했다.
현대건설기계는 중국뿐 아니라 인도와 북미, 유럽의 건설기계시장에서 성장하고 있다. 2017년에 중국과 인도, 북미, 유럽에서 굴삭기를 2016년보다 각각 92.9%, 35.7%, 16.5%, 7.4%씩 많이 팔았다.
현대건설기계가 현재 희망퇴직을 진행하고 있어 이익률이 소폭 하락할 가능성이 있지만 매출 성장세가 꾸준해 실적이 견고할 가능성이 크다.
현대건설기계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2840억 원, 영업이익 217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2017년보다 매출은 74%, 영업이익은 128.4%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