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2018-04-08 15:3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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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벤처기업부가 슈퍼마켓협동조합 중심의 동네 슈퍼 협업화 사업을 추진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대기업과 편의점 등의 골목상권 침입으로 어려움을 겪는 동네 슈퍼를 위해 2018년부터 슈퍼마켓협동조합을 중심으로 동네 슈퍼의 협업화사업을 지원한다고 8일 밝혔다.
▲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이번 사업은 '지역 협업화'와 '전국 협업화'로 나뉘어 추진되며 2018년 지역 협업화에 21억 원, 전국 협업화에 5억 원을 투입한다.
지역 협업화는 지역의 슈퍼조합을 선정해 협업 시스템 개발과 공동구매·마케팅, 점포환경·경영 개선 등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올해는 고양시와 부천시, 경기동북부(남양주), 충북 제천, 전남동부(순천), 부산서부, 경남창원, 경북영주, 포항시, 제주 등 10개 지역의 슈퍼조합이 선정됐다.
전국 협업화는 동네슈퍼 공동브랜드, 자체브랜드(PB)상품 개발, 전국 공동구매와 마케팅 등을 위해 슈퍼조합연합회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번 사업은 대기업, 편의점의 공격적 출점과 온라인 쇼핑의 증가 등으로 동네슈퍼가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 슈퍼업종 소상공인들의 협업을 촉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유럽 소매상인들이 과거 위기 상황에서 협동조합을 설립해 독일 레베와 에데카, 프랑스의 르클레르 등 체인형 슈퍼조합으로 성공한 사례와 국내 편의점 사업모델 등을 벤치마킹해 동네 슈퍼의 자생력을 키우는 것을 목표로 한다.
중소벤처기업부 관계자는 “유럽 소매상들이 위기상황을 협업을 통해 기회로 바꾼 것처럼 이번 사업을 통해 동네 슈퍼의 새로운 희망을 만드는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