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낙순 한국마사회장이 마사회를 혁신하는 작업에 속도를 낸다.
8일 한국마사회에 따르면
김낙순 회장이 상임이사 3명을 새롭게 임명하며 마사회의 국민소통과 투명성 강화에 힘을 싣는다.
김 회장은 7일 마사회의 상임이사 5명 가운데 3명을 새롭게 임명하는 인사를 실시했다.
김종길 부회장 겸 경영기획본부장을 공모를 통해 외부에서 수혈했고 김종국 경마본부장과 윤재력 불법경마단속본부장을 내부에서 발탁했다.
김종길 부회장은 무등일보에서 기자생활을 한 언론인 출신으로 과거 로또복권의 홍보를 담당했던 미래사회전략연구소장 등을 역임하며 사행산업분야에서 전문성을 키웠다.
김종국 본부장은 마사회에서 30년가량 일하며 서울과학기술대학교에서 스포츠문화 복권정책 연구로 박사학위를 딴 사행산업 전문가로 꼽힌다.
윤재력 본부장은 마사회에서 홍보팀장, 발매처장, 부산경남경마공원 총무사업처장 등을 거친 말산업 전문가로 평가된다.
공기업의 상임이사는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기관장이 임명한다.
김낙순 회장은 김종길 부회장을 비롯해 새롭게 임명한 상임이사들과 별다른 인연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사회 관계자는 “4월 조직개편을 앞두고 조직의 안정성을 위해 상임이사 인사를 먼저 실시했다”고 말했다.
마사회는 애초 3월 말에 조직개편을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아직까지 이뤄지지 않았다.
이 때문에 마사회 혁신 작업이 더뎌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마사회는 2016년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돼 논란이 빚어진 상황에서 2017년 말관리사의 잇따른 자살로 비정규직의 열악한 노동문제까지 불거져 위상이 크게 추락했다.
김 회장은 굵진한 인사를 마무리한 만큼 혁신 작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은 4월 말 취임 100일을 맞아 마사회의 구체적 혁신방안을 내놓을 계획을 세웠다.
마사회 관계자는 “마사회를 국민에게 돌려준다는 ‘국민 마사회’의 구체적 이행방안을 김 회장 취임 100일을 맞는 4월 말 발표할 것”이라며 “그 전에 조직개편이 이뤄질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17대 국회의원을 지낸 정치인 출신으로 2017년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선대위원회 조직본부 부본부장을 맡아
문재인 대통령 당선에 기여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