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가 오르며 시가총액에서 ‘바이오 대장주’ 셀트리온과 차이를 좁혔다.
6일 코스피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3.39%(1만7천 원) 오른 51만9천 원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 역대 최고가다. 장중 53만4천 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왼쪽)과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
외국인 투자자들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식을 282억 원 가량 순매수하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 상승은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올해 10월 유럽시장에서 바이오시밀러 ‘임랄디’를 출시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데 힘입은 것으로 보인다.
임랄디는 애브비의 바이오의약품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다. 휴미라는 연 매출 20조 원을 내는 등 세계 최대 매출 의약품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애브비와 특허 분쟁에 합의했다고 이날 밝혔다.
구완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특허분쟁 합의로 임랄디의 출시 시점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며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엔브렐 바이오시밀러 ‘베네팔리’에 이어 유럽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퍼스트 무버로서 성공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시가총액은 이날 종가 기준 34조3396억 원으로 늘어났다. 코스피 시가총액 순위에서도 현대차를 제치고 5위로 올라섰다.
반면 셀트리온 주가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셀트리온 주가는 1.02%(3천 원) 내린 29만2천 원에 장을 마쳤다.
셀트리온 주가는 최근 6거래일 가운데 5거래일 하락세를 보였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 셀트리온 주식 381억 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셀트리온 시가총액도 이날 종가 기준 35조 8186억으로 줄었다. 코스피 시가총액 순위는 이날 종가 기준 4위다.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시가총액 차이는 1조4790억 원까지 줄었다.
코스닥에 상장된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제약 주가도 모두 떨어졌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주가는 0.40%(400원) 내린 10만800원에, 셀트리온제약 주가는 1.98%(1800원) 하락한 8만9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