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인사이트  기자의 눈

미세먼지 가득한 서울, 박근혜는 현실의 법정을 등졌다

임주연 기자 june@businesspost.co.kr 2018-04-06 17:28:03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박근혜 전 대통령은 가상의 법정에서 스스로에게 무죄를 선고했을까?

박 전 대통령의 1심 선고공판이 6일 열렸지만 박 전 대통령은 그곳에 없었다. 
미세먼지 가득한 서울,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993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박근혜</a>는 현실의 법정을 등졌다
박근혜 전 대통령.

 
김세윤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22부 부장판사는 "수차례 출석을 요구했지만 피고인이 출석도 하지 않고 인치도 곤란해 출석 없이 선고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 부장판사는 “박 전 대통령은 이 법정에 이르기까지 사건 범행을 모두 부인하며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며 “오히려 최순실씨에게 속았다거나 의사와 무관하게 비서실장이나 수석비서관 등이 행한 일이라고 주장하는 등 납득하기 어려운 변명으로 일관하며 그 책임을 주변에 돌렸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재판결과를 유영하 변호사에게 들었을 것으로 보인다. 

유 변호사는 이날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박 전 대통령을 면회했다. 박 전 대통령은 담담했다고 유 변호사는 전했다.

박 전 대통령은 줄곧 ‘책임은 내게 없으니 나는 무죄다’는 태도를 보여왔다. 지난해 10월 첫 공판에서 ‘법치 이름을 빌린 정치보복’이라고 말했다.

재판을 거부하기 전에 법정에 출석했을 때 재판장의 말을 듣지 못해 변호인이 대신 대답하는가 하면 재판을 받다가 책상에 엎드리기도 했다. 재판 증인으로 유진룡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발언했을 때는 뜬금없이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이런 행동들 때문에 박 전 대통령이 ‘현실을 회피하고 있다’는 말도 나왔다. 심지어는 정신건강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돌았다.

박 전 대통령은 재판 자체를 인정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의 제부인 신동욱 공화당 총재는 6일 재판을 방청한 뒤 기자들을 만나 “역사의 법정에서는 반드시 무죄로 재평가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 비극의 뿌리는 그가 대통령이 돼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역사를 다시 쓰고자 했기 때문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박 전 대통령은 대통령이 되기 위해 아버지의 시대를 사과했지만 진정성은 없었다는 것이다.

역사의 법정은 박 전 대통령을 어떻게 평가할까?

그나마 다행인 것은 역사의 법정 기록을 그가 볼 수 없다는 사실일 수도 있다. 그래서 박 전 대통령은 스스로를 역사의 법정에 가둬놓고 있는지도 모른다. 

박 전 대통령 1심 판결의 날 서울은 미세먼지로 가득했고 우리 모두는 마스크를 쓰고 침묵을 강요받았다. 현실의 법정은 그렇게 우리 모두를 부끄럽게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

최신기사

최태원 엔비디아 젠슨황과 실리콘밸리서 '치맥 회동', SK하이닉스 HBM 동맹 강화 기대
개인정보분쟁조정위 쿠팡 개인정보 유출 집단분쟁조정 착수, "실질적 피해 구제 노력"
KT 사외이사 후보에 윤종수·김영한·권명숙 확정, 이사회 규정도 개정
삼성증권 2025년 순이익 사상 첫 1조 돌파, 국내외 주식 수수료 대폭 증가 
에쓰오일 사우디와 폴리에틸렌 5조5천억 수출 계약, 샤힌프로젝트 판로 확보
[오늘의 주목주] '역대 최대 실적' 미래에셋증권 주가 11%대 상승, 코스닥 삼천당제..
외교장관 조현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 비관세장벽 개선 없으면 관세 인상하겠다 말해"
[9일 오!정말] 국힘 안상훈 "중국 공산당과 북한 노동당에서 보던 숙청 정치"
크래프톤 대표 김창한 "구글 딥마인드 프로젝트 지니, 단기간 내 게임 개발 대체하진 않..
코스피 기관·외국인 매수세에 5290선 상승, 원/달러 환율 1460.3원 마감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