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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의 '하남 온라인센터', 이마트 이사회 물류센터로 의결 [단독]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18-04-05 15:2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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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하남시에 최첨단 온라인센터를 짓겠다고 발표한 날 이마트가 이사회를 열어 물류센터 건립을 확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이마트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마트는 3월28일 임시 이사회를 열어 ‘이마트몰 NE.O 004(하남) 개발의 건’을 가결했다. 당시 이사회에 참석한 사외이사 4명이 모두 찬성표를 던졌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0172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용진</a>의 '하남 온라인센터', 이마트 이사회 물류센터로 의결 [단독]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3월2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신세계그룹&파트너사 채용박람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NE.O(네오)는 이마트 온라인전용 물류센터의 이름이다.

이마트는 2016년 온라인전용 물류센터의 이름을 ‘넥스트 제너레이션 온라인 스토어(Next Generation Online Store)’의 줄임말인 네오로 바꿨다. 기존 물류센터인 경기 용인시 보정점은 네오001로, 경기 김포시 김포점은 네오002로 이름이 변경됐다.

이마트는 네오002 바로 옆 부지에 축구장 6배 규모의 네오003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3월 이사회에서 의결한 네오004는 정용진 부회장이 하남시에 아파트 30층 높이로 짓겠다고 예고한 온라인센터다.

정 부회장은 이사회가 열린 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하남부지의 용도를 묻는 질문에 “아마존같은 최첨단 온라인센터를 지금 구상 중”이라며 “아마 30층 아파트 높이로 지역 랜드마크가 될 수 있을 정도의 예술성을 지닌 온라인센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마트는 3월26일 한국토지주택공사로부터 하남미사지구 자족시설용지를 낙찰받았는데 이틀 뒤 이사회가 열렸다. 이마트가 처음 부지를 낙찰받은 사실이 알려졌을 때 앞으로 상권이 개발되면 어떤 유통채널을 지을지 결정하겠다는 태도를 보였지만 처음부터 물류센터를 위해 입찰에 참가한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가 지난해에도 온라인전용 물류센터를 위해 경기도 구리시 갈매지구 부지를 매입했으나 지역주민의 반발로 4개월 만에 계약을 철회했던 만큼 이번에는 속도를 내자고 내부에서 의견이 조율됐을 가능성이 높다.

해외 투자회사들로부터 1조 원을 투자받기로 한 만큼 온라인전용 물류센터 건립도 매우 시급하다.

신세계그룹은 올해 안으로 신세계와 이마트로 나뉘어 있는 온라인사업부를 물적분할한 뒤 합병해 온라인사업을 전담할 신설법인을 만들기로 했다. 이 법인에 해외 투자회사들이 1조 원가량을 투자하며 이 자금 대부분은 물류센터 구축에 쓰인다.

이마트가 물류센터 건립을 두고 논란이 불거지자 지역주민의 동의를 얻어 추진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미 내부적으로 사업을 확정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하남시 지역주민들은 대형 물류센터가 입점하면 교통문제, 도시환경 파괴, 어린이 안전문제 등이 생길 수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구리시에서도 같은 문제를 지적받아 물류센터 건립이 무산된 점도 하남시 지역주민들이 쉽게 물러서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다.

정용진 부회장이 단순 물류센터가 아니라고 강조했지만 내부적으로 기존 물류센터인 네오001, 네오002와 같은 네오004라고 이름을 붙였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지역주민의 반발이 더욱 거세질 가능성도 있다.

정 부회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물류센터라고 하기보다는 온라인사업의 심장부가 되는 것”이라며 “그곳에서 상품이 배송되기도 하지만 분사하게 될 SSG닷컴 회사의 핵심시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30일 계약체결을 앞두고 있어 이사회 의결이 이뤄졌다”며 “이는 당연한 절차상의 과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단순한 물류센터가 아니고 물류센터 기능이 들어간 온라인센터이기 때문에 네오004로 이름을 붙인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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