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이 유통업계 가운데 처음으로 게임 관련 콘텐츠를 파는 전문관을 연다.
롯데백화점은 미니백화점으로 운영하던 엘큐브(el Cube) 홍대점을 게임 전문관인 ‘홍대 엘큐브 게임관’으로 바꿔 6일 연다고 5일 밝혔다.
홍대 엘큐브 게임관은 전 층을 게임 관련 콘텐츠로 채운다. 넷마블의 첫 공식매장 넷마블스토어와 키덜트 상품을 판매하는 ‘조이하비’(Joy Hobby) 매장, 스마트폰 게임존 ‘XDG Factory’ 등이 입점한다.
엘큐브는 20~30대 젊은층이 선호하는 브랜드를 모은 편집매장으로 2016년 처음 문을 열었다. 홍대점, 이대점, 가로수길점, 대전 세종점, 부산 광복점 등 5개 점포가 운영 중이었지만 매출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가장 먼저 문을 연 엘큐브 홍대점은 6개월마다 매장개편을 진행하다가 지난해 10월에 3층 전체를 ‘VR(가상현실)게임 체험존’으로 운영한 뒤 3개월 만에 방문객이 300% 이상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그 뒤 롯데백화점은 아예 매장 전체를 게임 전문관으로 바꾸기로 하고 재단장을 추진했다.
1층에 들어선 넷마블스토어에서는 세븐나이츠, 모두의마블 등 넷마블의 인기 게임 상품과 토리, 밥, 레옹 등 다양한 캐릭터 상품을 판매한다.
2층에는 건담 프라모델과 피규어 등 키덜트 상품을 판매하는 조이하비 매장이 들어서고 3층에는 모바일 게임회사 ‘X.D Global’에서 운영하는 스마트폰 게임존 XDG Factory 매장이 국내 최초로 문을 연다.
롯데백화점은 지하 1층은 팝업스토어 공간으로 꾸며 유행하는 게임 콘텐츠를 정기적으로 선보이기로 했다. 개점 직후에는 국내 출시 3개월 만에 93만 대가 판매된 일본 닌텐도의 휴대용 게임기 닌텐도 스위치와 국내 유명 보드게임회사인 ‘행복한바오밥’의 보드게임 존이 설치된다.
안대준 롯데백화점 잡화여성부문장은 “엘큐브 홍대점은 지역 특유의 빠른 트렌드 변화와 젊은 상권에 맞는 차별화된 콘텐츠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게임 전문관으로 탈바꿈하게 됐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