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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훈, 르노삼성의 QM3 독주 내년에도 이어갈까

서정훈 기자 seojh85@businesspost.co.kr 2014-12-22 20: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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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QM3가 내년에도 소형 SUV시장에서 선두를 이어갈 수 있을까?

르노삼성차의 QM3가 올해 소형 SUV시장에서 경쟁모델인 한국GM의 트랙스보다 훨씬 많이 팔렸다.

하지만 차제결함을 놓고 논란이 벌어지고 국토교통부 안전평가에서 최하위를 기록하는 등 악재도 많았다.

내년에 소형SUV 경쟁이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예정인 데다 저유가 기조도 QM3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어 내년에도 판매가 잘 될 것이라고 장담하기 어렵다.

◆ QM3, 소형 SUV시장에서 선두가 된 까닭

22일 업계에 따르면 QM3는 올해 당초 목표치였던 8천 대보다 230%가 많은 1만8천 대 가량을 팔 것으로 전망된다.

  박동훈, 르노삼성의 QM3 독주 내년에도 이어갈까  
▲ 박동훈 르노삼성차 부사장
QM3는 지난해 12월 출시된 뒤 꾸준히 판매호조를 이어왔다.

QM3 판매에 힘입어 르노삼성차는 지난 10월 3년 만에 월간 판매량 2만 대를 넘기기도 했다. 또 한국GM과 국내시장 점유율 3위 자리를 놓고 벌이는 경쟁에서도 격차를 크게 좁혔다.

올해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팔린 신차 가운데 30%는 SUV 차량이었다. 이 가운데 20%는 QM3와 같은 소형 SUV였다.

QM3는 디젤엔진을 채택해 운전자들의 연비부담을 줄였다. 또 2천만 원대의 가격에 승용차보다 활용폭이 넓은 SUV라는 점도 인기요인으로 작용했다.

QM3는 한국GM의 트랙스에 비교우위를 점하며 올해 소형 SUV 부분에서 선두로 자리매김했다.

◆ 내년에도 올해와 같은 성장이 이어질까

하지만 QM3도 안심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QM3는 출시 당시 유럽 안전도 평가인 ‘유로 NCAP’에서 최고 등급인 별 5개를 받았다. 하지만 QM3를 구매한 국내 소비자 가운데 일부가 전면 유리에 금이 가고 룸미러가 분리된다는 등의 불만을 제기했다.

  박동훈, 르노삼성의 QM3 독주 내년에도 이어갈까  
▲ 르노삼성 QM3
또 지난 17일 국토부 안전평가에서 13개 차종 가운데 최하위인 5등급을 기록했다. 원래 등급은 3등급이었지만 충돌 안정성 분야에서 과락을 받으면서 최하위가 됐다.

반면 같은 SUV 차량인 기아차의 소렌토는 1등급을 받았다. QM3의 직접적 경쟁상대인 한국GM의 트랙스도 지난해 1등급을 받았다.

업계 관계자들은 QM3가 낮은 가격과 높은 연비를 실현하기 위해 부품의 일부를 플라스틱으로 대체했기 때문에 안정성 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고 지적한다.

르노삼성차는 이런 점을 의식해 몇몇 부품을 교체한 QM3를 11월부터 판매하고 있다.

소형 SUV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점도 QM3의 선두를 위협하는 요인이다. 쌍용차는 신차 ‘티볼리’를 QM3보다 싼 가격에 1월 초 출시한다.

한국GM과 기아차도 각각 디젤엔진을 장착한 트랙스와 ix25의 한국형 모델을 상반기에 내놓기로 했다. ix25는 중국에 먼저 선보인 뒤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최근 저유가 기조도 QM3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높은 연비를 내세우는 QM3의 장점이 흐려질 수 있기 때문이다. 경쟁모델인 트랙스나 티볼리는 가솔린엔진을 장착하고 있다.

르노삼성은 2015년에도 소형 SUV시장의 선두를 지키기 위해 2015년형 QM3를 출시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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