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린 금융보안연구원장이 초대 금융보안원장 후보로 선정됐다.
금융보안원은 금융보안연구원과 금융결제원, 코스콤 등에 흩어져 있던 금융전산보안 기능을 한 곳에 모아 금융보안 전담기구로 내년 2월2일 출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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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린 초대 금융보안원장 |
금융보안전담기구 원장후보추천위원회는 22일 김영린 금융보안연구원장을 후보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1월 열리는 사원총회에서 정식 선임절차를 거친다.
김 원장은 1958년에 태어나 휘문고와 성균관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미국 오리건주립대학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은 뒤 1982년 한국은행에 들어갔다.
김 원장은 국제통화기금(IMF)를 거쳐 금융감독원에서 감독서비스총괄국장, 거시감독국장, 부원장보 등을 지냈다. 그는 지난 4월 금융보안연구원장에 선임됐다.
김 원장은 금융감독원에서 요직을 경험한 전문성과 금융보안연구원장 취임 이후 원활한 조직관리 능력을 높이 평가받아 초대 금융보안원장에 선임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보안원은 전자금융 보안사고가 급증한 데 따라 이에 대응하기 위해 설립되는 전담 기구다.
금융보안원은 설립비용 130억원, 170명의 인력으로 출범하며 예산은 회원사인 금융사들이 갹출한다. 내년 예산은 343억 원이며 이 가운데 인건비 예산은 165억 원(1인당 9700만원)으로 책정됐다. 인건비는 금융결제원의 90% 수준이다.
그러나 금융보안연구원과 금융결제원, 코스콤 등에서 이직하기로 했던 직원들 일부는 초대 원장 선출 과정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이들은 초대 원장에 전현직 원장이 선임될 경우 이직을 철회할 것이라는 입장을 세운 것으로 알려져 출범도 하기 전에 갈등이 표출되고 있다.
이에 앞서 금융위원회는 관련 간담회에서 “화학적 통합을 잘 할 수 있는 인사가 임원에 선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유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