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KB국민은행의 채용비리와 관련해 KB금융지주 현직 임원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남부지방법원은 4일 KB금융지주 HR(인력개발)총괄 상무 A씨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했다.
▲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방법원이 이날 오전 KB금융지주 HR총괄 상무 A씨의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했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KB금융지주 본점 전경. |
이에 앞서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종오)는 업무방해와 남녀고용평등법 위반 등의 혐의로 A상무의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A상무는 2015~2016년에 국민은행 인력지원부장으로 일하면서 신입직원의 부정채용에 관여해 업무를 방해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국민은행은 2015년 신입직원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VIP 명단’에 기재된 지원자 20명 가운데 3명을 특혜채용한 혐의로 수사대상에 올랐다.
특혜채용 의혹을 받는 지원자 3명에는
윤종규 K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의 종손녀(누나의 손녀)와 전직 사외이사의 자녀 등이 포함돼 있다.
검찰은 국민은행이 2015~2016년에 신입직원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남성 지원자의 서류전형 점수를 별다른 이유 없이 크게 높이는 등 부당채용을 진행한 정황도 수사하고 있다.
A상무의 구속영장 발부 여부는 4일 오후나 저녁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A상무가 구속되면 검찰이 수사 범위를 윗선으로 확대할 가능성도 높다.
이에 앞서 국민은행 인사팀장 B씨도 3월 초에 업무방해와 남녀고용평등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