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오른쪽)과 김용완 대한해운 대표이사 사장이 30일 대우조선해양 서울 사옥에서 초대형원유운반선 건조계약서에 서명한 뒤 악수하고 있다. |
대우조선해양이 대한해운과 유럽 선주로부터 2억6천만 달러 어치의 초대형 원유운반선을 수주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3월30일 대한해운으로부터 초대형 원유운반선 2척, 유럽 선주로부터 초대형 원유운반선 1척을 수주했다고 2일 밝혔다. 계약규모는 모두 2억6천만 달러다.
대한해운으로부터 주문받은 배를 경상남도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길이 336m, 너비 60m 규모로 건조해 2019년 말까지 인도하기로 했다.
이로써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들어 지금까지 LNG운반선 8척, 초대형 원유운반선 8척, 특수선 1척 등 모두 17척, 21억8천만 달러의 신규수주를 확보했다. 1분기 수주액은 올해 목표 73억 달러의 30%에 육박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올해 수주한 초대형 원유운반선을 모두 동일한 설계와 사양을 적용해 건조함으로써 수익성이 좋아질 것”이라며 “대한해운이 대우조선해양에 선박을 발주한 것은 3년 만으로 국내 선사들이 한국 조선사에게 선박을 발주하지 않고 중국 조선사로 눈을 돌릴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를 잠재운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사가 똑같은 선박을 여러 척 건조하면 선계비용 등을 아낄 수 있어 수익성이 좋아진다. 대우조선해양은 대한해운으로부터 주문받은 초대형 원유운반선을 포함해 올해 수주한 초대형 원유운반선 8척을 모두 똑같은 선박으로 건조한다.
대우조선해양은 지금까지 대한해운으로부터 초대형 원유운반선과 LNG운반선 18척을 수주해 모두 성공적으로 인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