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마의 CJ헬스케어 인수를 놓고 증권가에서 우려가 여전히 나오고 있다.
조용선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30일 “한국콜마가 화장품과 제약 모두에서 외형이 성장한 점은 긍정적”이라면서도 “수익성 확보와 실적 부진을 놓고 우려도 있다”고 파악했다.
한국콜마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9644억 원, 영업이익 793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7.4%, 영업이익은 18.4% 증가하는 것이다.
CJ헬스케어의 회계인식 시점이 아직 확정되지 않아 CJ헬스케어 실적은 반영되지 않은 수치다.
1분기에는 매출 2234억 원, 영업이익 211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10.9%, 영업이익은 2.2% 늘어나는 것이다.
대외변수가 여전히 좋지 않지만 화장품부문에서 홈쇼핑과 헬스앤뷰티(H&B)숍 등 유통채널이 늘어나고 중국법인도 견고한 실적을 낼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콜마는 지난해 중국법인에서 매출 576억 원을 거뒀는데 올해는 매출 762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조 연구원은 “한국콜마는 중국 직수출 공급이 다시 시작되고 중국법인도 높은 성장세를 회복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볼 때 인수합병 효과가 나타나는 점도 실적에 긍정적“이라고 바라봤다.
다만 지난해 화장품과 제약 모두에서 저가제품을 수주한 데다 증설 비용도 늘어나 수익성이 악화됐는데 올해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CJ헬스케어 인수에 따른 부담도 있다.
한국콜마는 2월 미래에셋프라이빗에쿼티와 스틱인베스트먼트, H&Q코리아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1조3100억 원에 CJ헬스케어를 인수했다. 매각일자는 4월6일로 확정됐다.
조 연구원은 “CJ헬스케어 연결이 반영되면 실적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인수 비용과 이자 비용이 반영되면서 수익성은 희석될 것”이라고 파악했다.
CJ헬스케어는 지난해 매출 5137억 원, 영업이익 814억 원을 거뒀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