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이 석유화학산업의 호황에 발맞춘 증설 덕분에 올해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황유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세계적으로 석유화학산업 호황이 2022년까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롯데케미칼이 적절한 시기에 생산시설을 증설해 앞으로 몇 년 동안 실적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미국 휴스턴에서 세계 최대의 석유화학산업 행사인 ‘2018 WPC(World Petrochemical Conference)’가 열렸다. 행사참가자들은 세계적으로 석유화학사업의 호황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황 연구원은 “이번 행사에서 석유화학산업이 이른바 ‘슈퍼사이클(Super Cycle)’ 초기 단계로 진단됐다”며 “석유화학산업이 2022년까지 계속되는 유례없이 길고 강한 호황을 맞이한다는 뜻”이라고 파악했다.
롯데케미칼은 시기를 잘 맞춘 증설로 한동안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롯데케미칼은 2017년에 여수공장의 특수고무 생산시설과 프로필렌 등을 생산하는 말레이시아 ‘LC Titan’을 증설했다. 올해는 여수공장의 나프타분해시설(NCC)을 증설하고 미국에 에탄 분해시설(ECC) 등을 새로 짓는다.
황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증설한 설비가 가동률을 높이면서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실적이 늘어날 것”이라며 “올해 미국에 에탄 분해시설 등을 신설한 덕분에 2019년과 2020년에도 단계적으로 실적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롯데케미칼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7조6860억 원, 영업이익 3조224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7년보다 매출은 11.4%, 영업이익은 10.1%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