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라이프생명의 유상증자에 현대모비스가 빠지면서 대만 푸본생명이 현대라이프생명의 최대주주로 오를 수도 있게 된다.
현대모비스는 28일 이사회를 열어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현대라이프생명이 추진하고 있는 3천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현대라이프생명은 지난해 12월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주주배정 방식으로 3천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했다.
현대라이프생명의 지분구조를 살펴보면 현대차그룹이 현대모비스(30.28%)와 현대커머셜(20.38%)을 통해 현대라이프생명 지분 50.66%를 보유하고 있다. 푸본생명은 현대라이프생명 지분 48.62%를 소유하고 있다.
현대모비스와 현대커머셜, 푸본생명은 지분율대로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했지만 현대모비스가 빠진 것이다. 현대커머셜과 푸본생명은 예정대로 유상증자에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모비스는 본업인 자동차부품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현대라이프생명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현대모비스가 유상증자에 불참하면서 발생하는 실권주는 현대커머셜과 푸본생명이 나눠 인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실권주를 인수하는 방식에 따라 현대커머셜과 푸본생명의 지분율이 결정되지만 현대커머셜이 실권주 대부분을 사들이지 않는 이상 푸본생명이 50%를 넘는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