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욱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이 반도체시장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부회장은 28일 경기도 이천 본사에서 열린 SK하이닉스 정기주주총회에서 "전 세계에서 지정학적 불안과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한편 IT업계는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급격한 변화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가 지난해 반도체 호황으로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했지만 이런 성과를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는 위기 의식을 강조한 것이다.
박 부회장은 SK하이닉스가 서버용 D램 등 급성장하는 고부가 반도체 수요에 적극 대응한 성과로 선두업체와 격차를 축소하며 눈에 띄는 성장을 보였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장 변화에 긴밀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본원적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최적화된 개발과 생산체계를 구축해 경쟁력을 꾸준히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중국이 미국산 반도체 수입을 늘려 SK하이닉스를 포함한 한국기업의 반도체 수출이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박 부회장은 "고사양 반도체에서 기술 격차를 유지하며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시장과 특성을 이해하고 생태계 변화를 주도할 수 있는 강자로 거듭날 수 있도록 차별적 기반을 갖추겠다"고 말했다.
주주총회에서 지난해 재무제표 승인과 박 부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신임 사외이사 선임과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안건이 통과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