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회장은 28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긴급 기자간담회에서 “국내에서 금호타이어의 잠재 인수후보인 기업들과 접촉했지만 이들이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며 “지금은 더블스타가 유일한 대안이고 이것이 무산되면 금호타이어는 법정관리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 ▲ 이동걸 KDB산업은행 대표이사 회장. |
그는 더블스타를 유일한 대안으로 제시한 이유로 금호타이어 중국 공장의 정상화를 들었다. 국내 기업이 더블스타와 같은 조건으로 금호타이어를 인수하려고 해도 중국 공장을 정상화하려면 6천억~7천억 원을 추가로 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이 회장은 “금호타이어가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중국 공장도 자동으로 청산절차를 밟게 될 것”이라며 “중국의 파산절차가 우리나라보다 어렵고 한국과 중국 사이에 경제적 파장을 불러올지 걱정되는 부분도 있는 데다 잘못하면 외교 문제로도 커질 수 있다”고 밝혔다.
타이어뱅크를 포함한 다른 국내기업에서 금호타이어를 인수할 수 있는지 여부를 두고 이 회장은 “삼성전자가 금호타이어를 6463억 원에 인수하고 1조 원을 추가로 내놓는다면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금호타이어를 인수하는 것은) 어렵다”고 일축했다.
이 회장은 금호타이어 인수 의사를 밝힌 타이어뱅크를 놓고도 “타이어뱅크가 남은 기간에 납득할 수 있는 정상화 방안을 들고 오면 검토할 수 있지만 자금 조달에 의구심이 들고 금호타이어의 중국 공장을 살리는 것도 불가능하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채권단이 30일 이후로 금호타이어의 자율협약을 연장할 가능성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금호타이어 노조는 회사가 법정관리에 절대 못 가고 정부에서 돈을 넣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원칙론에도 안 맞지만 이제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우리 손을 떠나 법리적 절차에 따라 기계적으로 진행된다”고 말했다.
그는 “금호타이어의 채권단 자율협약이 끝나면 당장 4월2일이 수백억 원 규모의 어음이 부도로 처리되고 상장폐지 절차까지 진행될 것”이라며 “더블스타의 금호타이어 인수가 무산되면 나도 채권단을 더 이상 설득할 능력이 없다”고 밝혔다.
금호타이어 노조에게 모든 직원 대상의 투표를 통해 의견을 받아들여 줄 것을 거듭 요청했다.
그는 “노조 집행부의 결정에 직원 5천 명과 가족의 생존권이 걸려 있다”며 “직원들의 의견과 반대로 가서 회사가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생존권뿐 아니라 국민의 삶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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