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가 네이버와 손잡고 아시아의 유망 벤처기업(스타트업)에 투자하는 2천억 원 규모의 펀드를 만든다.
미래에셋대우는 네이버와 함께 중국과, 일본, 베트남, 인도,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지역을 중심으로 전자상거래(e-커머스), 인터넷플랫폼, 헬스케어, 소비재, 유통, 물류 등 여러 분야의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펀드를 조성한다고 27일 밝혔다.
▲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대표이사 수석부회장(왼쪽)과 한성숙 네이버 대표이사. |
미래에셋대우와 네이버가 각각 절반씩 출자해 2천억 원 규모의 펀드를 만들고 미래에셋캐피탈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이 펀드를 운용하는 방식이다.
두 회사는 이 펀드의 규모를 1조 원대까지 점차 불려나가기로 했다.
또 네이버와 미래에셋대우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유망기업을 발굴하고 검증하기로 했다.
투자대상인 기업들에게 자금투자뿐 아니라 미래에셋대우와 네이버가 보유하고 있는 기술과 서비스, 사업 노하우 등도 지원한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아시아에 진출하려는 한국기업 및 해외 현지기업과 아시아시장의 다리 역할을 맡아 기업들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새 기회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대우와 네이버는 2016년 12월 신성장펀드를 만든 것을 계기로 2017년 7월 상호전략적 제휴를 맺고 인공지능(AI)과 금융콘텐츠의 결합을 통한 새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와 네이버는 5천억 원씩을 서로 투자해 상대방의 지분도 매입했다. 2018년 3월 기준으로 미래에셋대우는 네이버 지분 1.71%를, 네이버는 미래에셋대우 지분 7.11%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