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정 기자 imcrystal@businesspost.co.kr2018-03-27 14:5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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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위아가 중국에서 현대기아차의 납품단가 인하 압박을 받아 실적 기대치가 낮아질 것으로 분석됐다.
김평모 DB금융투자 연구원은 27일 “현대기아차는 중국에서 판매 부진을 겪으면서 부품회사들에게 단가를 낮추라는 압력을 가하고 있다”며 “현대위아는 중국 산동 엔진법인의 반조립제품 매출 등으로 자동차부문에서 높은 영업이익률을 보였지만 실적을 보수적으로 추정해야할 것”이라고 파악했다.
▲ 김경배 현대위아 대표이사 사장.
현대위아는 산동 엔진법인에서 생산한 엔진을 현대차와 기아차의 중국 합자회사에 납품하는 등 현대기아차의 중국사업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현대기아차가 사드보복 이전 수준으로 중국에서 판매를 회복하기 까지 다소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현대위아도 부정적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위아는 중국, 멕시코, 한국 공장에서 생산량을 늘려 고정비 부담을 낮출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위아는 2018년 산동 엔진법인에서 31만 대 규모의 누우 엔진을 생산하는 계획을 세웠다. 누우 엔진 생산량은 2017년보다 30% 늘어나는 것이다.
올해 멕시코공장에서는 44% 늘어난 약 31만 대 규모의 엔진을 생산하고 2분기부터 한국 서산공장에서 가솔린과 디젤엔진을 혼류 생산해 가동률이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중국사업에 수익 의존도가 높은 부품회사들의 실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현대위아는 2018년 실적이 반등할 것이란 기대감을 감안하더라도 기업가치가 지나치게 높게 평가됐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현대위아 목표주가를 5만5천 원으로 낮추고 투자의견을 유지(HOLD)로 제시했다.
현대위아는 2018년 연결 기준으로 매출 8조3천억 원, 영업이익 133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7년과 비교해 매출은 10.9%, 영업이익은 696% 각각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