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근무하던 허준홍(39) GS칼텍스 상무가 내년 본사로 자리를 옮긴다. 허 상무는 GS그룹의 장손으로 4세 가운데 유력한 경영권 승계 후보자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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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준홍 GS칼텍스 상무 |
18일 GS칼텍스에 따르면 허 상무는 지난 2일 실시된 임원인사에서 국내 본사 LPG(액화석유가스) 사업부문장에 임명됐다.
허 상무는 2012년부터 최근까지 싱가포르법인에서 원유제품 트레이딩 부문장을 맡아 왔다. 이번에 보직이 변경되면서 내년 1월부터 국내에서 근무하게 됐다. 허 상무는 GS칼텍스의 LPG 판매를 총괄한다.
허 상무는 허남각 삼양통상 회장의 장남이자 GS그룹의 장손이다. 허만정 GS그룹 창업주의 장남인 허정구 명예회장이 그의 조부다. 허창수 GS회장과 허진수 GS칼텍스 부회장의 5촌 조카이기도 하다.
허 상무는 2006년 경영수업 차원에서 GS칼텍스에 입사한 뒤 생산기획팀과 시장분석팀, 윤활유 해외영업팀장 등을 거쳤다. 싱가포르법인에서 근무하던 때인 2012년 연말 인사에서 상무로 승진했다. 임원으로 국내에서 일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허 상무는 GS일가 4세 가운데 유력한 차기 후계자로 꼽힌다. 그룹 장손이라는 점 때문에 집안 서열에서 가장 앞서 있는 데다 보유하고 있는 지주사 지분도 많다.
허 상무는 현재 지주사인 GS 지분 1.64%(155만6327주)를 보유하고 있다. 허 상무의 주식가치는 1623억 원 정도로 GS그룹 오너 일가 중 여섯 번째로 많다.
현재 허창수 GS 회장의 아들인 허윤홍 GS건설 상무와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의 아들인 허세홍 GS칼텍스 부사장 등이 경영수업을 받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민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