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호 기자 sangho@businesspost.co.kr2018-03-26 19: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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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이 글로벌 해양시추회사인 시드릴과 맺은 시추선 건조계약을 해지하면서 두 회사의 재무적 불확실성이 해소됐다.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26일 시드릴과 2013년 7월에 맺은 시추선 건조계약을 해지했다고 밝혔다.
▲ 남준우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
해지된 계약의 내용을 보면 삼성중공업은 1조1천억 원 규모의 시추선 2척, 대우조선해양은 1조2천억 원 규모의 시추선 2척이다.
이번 계약해지는 시드릴이 미국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한 데 따른 것이다.
미국 법원은 시드릴이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과 맺은 선박 건조계약의 해지를 승인했다.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계약해지로 각각 계약금의 30%, 20%에 해당하는 선수금과 잔금 확보를 위한 선박 매각권을 얻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국제유가가 강세를 유지하고 있어 시추선 매각은 원활하게 진행될 것”이라며 “선수금과 선박 매각권을 얻어 재무 손실의 위험이 크게 낮아졌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선수금을 제외한 계약금과 현재 시추선의 시장가격 차액을 2016년과 2017년에 충당금으로 반영해 추가적 손실은 없다”며 “오히려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시장상황이 좋아지면서 더 높은 가격에 시추선을 팔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