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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E&M과 CJCGV, 영화 '7년의 밤'과 '기억을 만나다' 흥행 목말라

서하나 기자 hana@businesspost.co.kr 2018-03-23 16:4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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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E&M과 CJCGV, 영화 '7년의 밤'과 '기억을 만나다' 흥행 목말라
▲ CJE&M이 배급한 영화 '7년의 밤'(왼쪽)과 CJCGV 자회사 CJ4D플렉스가 제작한 영화 '기억을 만나다'의 포스터. 
CJ그룹 엔터테인먼트 계열사가 스릴러 ‘7년의 밤’과 로멘틱멜로 ‘기억을 만나다’로 극장가의 봄을 채운다.

CJE&M이 배급한 7년의 밤은 상반기 최고 기대작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CJCGV 자회사 CJ4D플렉스가 제작한 기억을 만나다는 세계 최초 가상현실 영화라는 점에서 화제를 모은다.

23일 극장가에 따르면 영화 7년의 밤이 28일 개봉한다.

CJE&M은 2011년 원작소설 7년의 밤이 출판되기 무섭게 판권계약을 맺었는데 기획부터 개봉까지 꼭 7년이 걸렸다. 원작소설이 두터운 팬층을 형성하면서 기대를 해치지 않기 위해 촬영, 특수효과 등 연출에 고심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7년의 밤은 정유정 작가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소설은 2011년 첫 선을 보인 뒤 55만 독자를 모으며 단숨에 베스트셀러에 이름을 올렸다.

‘마파도’와 천만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 등을 연출한 추창민 감독과 배우 류승용씨, 장동건씨, 송새벽씨, 고경표씨 등 연기파 배우들이 만났다는 점도 기대를 불러일으킨다.

추 감독은 2월 열린 7년의 밤 시사회에서 “원작의 문학성을 뛰어넘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며 “근본적 ‘악’에도 이유가 있겠다고 생각한 점이 이 영화를 만든 가장 큰 이유”라고 말했다.

영화는 착하고 바른 가장이던 남자가 우발적 사고로 살인자가 되고 아내와 딸에게 폭력을 행사하던 남편이 피해자로 등장하면서 벌어지는 내용을 담았다.

3월 극장가는 국내 스릴러물과 로멘틱멜로 영화가 나란히 예매율 2,3위를 다투며 인기를 끌고 있다. 

씨네그루키다리이엔티가 배급한 스릴러 ‘사라진 밤’과 롯데엔터테인먼트의 로멘틱멜로 ‘지금 만나러 갑니다’가 그 주인공이다. 두 영화 모두 22일 기준 관객 수 100만 명을 넘겼다. 7년의 밤과 기억을 만나다가 스릴러와 로멘틱멜로의 바통을 각각 이어받게 됐다.

31일 개봉하는 '기억을 만나다'는 세계 최초 가상현실(VR)영화로 제작됐다. 

음악인을 꿈꾸지만 무대공포증이 있는 남자와 어디로 튈지 모르는 매력의 배우지망생 여자의 첫사랑 이야기로 배우 김정현씨와 서예지씨가 주연을 맡았다.

기억을 만나다는 가상현실 기술과 CJ4D플렉스 상영시스템이 결합됐다. 가상현실 기술을 통해 360도 시야각의 입체영상을 구현하고 CJ4D플렉스의 움직임, 바람, 향기 등 오감체험을 모두 체험할 수 있다. 배급은 바른손이앤에이가 맡았다.

이 밖에도 ‘반지의 제왕:왕의 귀환’ ‘앨빈과 슈퍼밴드’ ‘황금나침반’ 등 할리우드에서 기술감독으로 활약한 구범석 감독이 연출을, 곽경택 감독이 총괄감독으로 참여했다.

구 감독은 22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에서 열린 시사회에서 “많은 사람들이 가상현실 영화라고 하면 액션, 호러 등 장르를 떠올리지만 나는 감성적 교감을 먼저 생각했다”며 “첫 시도인 만큼 기술적 측면 등 보완할 점이 많겠지만 응원해달라”고 말했다. 

CJE&M은 영화 흥행이 절실한 상황이다. 지난해 계속해서 영화사업에서 부진한 실적을 내면서 체면을 구겼다.

지난해 6월과 7월 각각 개봉한 ‘리얼’과 ‘군함도’가 혹평을 받으며 손익분기점에 한참 못 미쳤다. 

10월 선보인 ‘남한산성’도 관객 수 400만 명을 모으는 데 그쳤다. 투자배급한 영화들이 잇달아 손익분기점을 넘기지 못하면서 CJE&M 영화사업도 지난해 2분기부터 4분기까지 손실을 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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