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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정가제 한 달, 평균 책값 크게 내려

장윤경 기자 strangebride@businesspost.co.kr 2014-12-17 18:3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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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정가제 한 달, 평균 책값 크게 내려  
▲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도서 할인율을 정가의 15% 이내로 제한하는 개정 도서정가제가 시행된 첫날인 21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동네 서점을 둘러보고 있다. <뉴시스>

개정 도서정가제가 시행된 뒤 책값이 크게 떨어졌다.

그러나 책의 출간도 줄어들고 판매도 감소해 개정 도서정가제가 출판시장을 위축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17일 교보문고에 따르면 개정 도서정가제가 시행된 11월21일부터 12월15일까지 20일 동안 출간된 도서 2143종의 평균가격이 1만5409원으로 지난해보다 11% 떨어졌다.

2010년을 기준으로 신간 평균가격은 2011년 3.9%, 2012년 11.2% 올랐다. 그러다 지난해 5.4% 하락했다.
최근 5년 동안 도서정가 평균이 가장 높았던 해는 2012년으로 1만8720원이었다.

출판사들이 개정 도서정가제 시행으로 출판시장이 불투명해지면서 서로 눈치를 보느라 신간 발행을 줄이면서 출간 종수도 감소했다.

분야별로 보면 소설의 출간 종수는 지난해와 비슷했다. 그러나 아동·유아 분야는 출간 종수가 40% 넘게 줄었다. 이밖에 정치·사회 분야가 39%, 역사·문화 분야가 25% 감소했다. 취미·스포츠 분야도 21% 떨어졌다.

백원근 한국출판연구소 연구원은 "유아동 도서의 출간 종수가 급격히 줄어들고 가격이 하락하는 것은 분명히 개정 도서정가제와 연관이 있다"며 "아직 제도 초기라 좀 더 시간을 두고 분야별 출간 종수와 가격 추세를 면밀하게 살펴야 도서정가제 개정안의 영향을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예스24의 판매량을 보면 개정 도서정가제 시행 이후 지난 16일까지 26일 동안 도서 판매권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약 17.8% 감소했다.

가정과 생활 분야의 판매권수가 36.7% 감소해 가장 크게 줄었고 국내문학 분야는 33.5%, 해외문학 분야는 29.5% 각각 감소했다.

반면 건강과 취미 분야, 수험서·자격증 분야, 전집 분야, IT·모바일, 자연과학, 대학교재 등 분야의 판매는 10% 안팎으로 늘었다.

일부 전문가들은 출간 종수가 전체적으로 감소해 출판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하고 있다. 출판 전문가들은 궁극적으로 할인이 전혀 없는 완전정가제로 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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