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국 KDB대우증권 사장이 수익성 강화에 초점을 두는 방향으로 조직을 개편했다.
17일 대우증권에 따르면 홍성국 사장은 지난 16일 조직개편에서 전략기획부문과 기업투자금융본부, 프로젝트투자금융본부를 신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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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성국 KDB대우증권 사장 |
전략기획부문 대표에 이삼규 수석부사장이 임명됐다. 이 부사장은 산업은행 출신 인사로 지난해 대우증권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 부사장은 각 사업부문의 유기적 업무진행과 체계적 의사결정을 조율하는 일을 총괄하게 된다. 기업투자금융본부 본부장에 강성범 상무가, 프로젝트투자금융본부장에 전응철 상무가 각각 임명됐다.
홍 사장은 대우증권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을 끌어올리기 위해 두 본부를 신설했다. 자기자본이익률은 1년 동안 거둔 당기순이익을 자기자본으로 나눈 수치인데 수치가 높을수록 수익성이 높다.
대우증권은 3조9천억 원에 이르는 자기자본 규모에 비해 수익성이 낮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우증권은 지난 3분기 기준으로 자기자본이익률 6.2%를 기록했다. 대우증권보다 자기자본이 적은 삼성증권(8.2%)과 한국투자증권(7.5%)보다 자기자본이익율이 낮다.
홍 사장은 자산관리를 맡은 WM사업부문에 마케팅, 프라이빗뱅커(PB)지원, 스마트금융 기능을 모두 배치해 자산관리의 효율성을 더욱 높이려고 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대우증권이 이번 조직 개편으로 자산관리와 투자은행(IB) 등 수익원을 다각화해 이익률을 높이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홍성국 사장은 대우증권 영업본부 10개를 11개로 늘렸고 일부 관리부문을 통폐합했다. 기존 소매금융 체계를 유지하면서 영업력을 강화하려는 조치다.
금융심사팀과 투자관리팀도 신설돼 위험관리 업무도 담당한다. 대우증권은 3분기 기준으로 총자산이 28조 원에 이르는데 이를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위해 위험관리를 더욱 강화했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홍 사장이 장기적 성장을 목표로 영업과 성과 중심으로 조직을 재구축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