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가 지난 11월 유럽에서 양호한 판매실적을 거뒀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유럽판매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7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유럽 28개국에서 3만2087대를 팔았다. 지난해 11월에 비해 판매량이 5.7%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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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
기아차는 2만8044대를 팔아 지난해 11월에 비해 판매량이 3.4% 늘었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1~11월 누적 유럽 판매량 72만5666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늘어난 것이다. 현대차는 1.0% 늘어난 39만4841대를, 기아차는 4.8% 늘어난 33만825대를 각각 팔았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올해 유럽 판매목표는 각각 41만2천 대, 34만2천대로 모두 75만4천 대를 세워놓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12월 한 달을 남겨둔 11월 누계 판매량이 72만5666대인 점을 감안하면 올해 판매목표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달 유럽 전체 승용차 판매는 98만9457대였다. 지난해 11월보다 1.2% 늘어나는데 그쳤다. 11월 유럽 자동차시장에서 점유율은 현대차 3.2%, 기아차 2.8%를 각각 기록했다.
11월 유럽 자동차시장에서 폴크스바겐그룹이 26만4668대를 팔아 점유율(26.7%) 1위를 지켰다. 지난해 11월보다 2.5% 증가했다. 11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3% 증가한 306만3573대를 기록했다.
푸조-시트로엥그룹이 10만1천 대를 팔아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11월보다 2.9% 감소했다. 이어 르노그룹이 9만3895대를 팔아 3위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11월보다 3.9% 증가한 수치다. 포드가 6만4471대, GM이 6만4146대를 팔아 뒤를 이었는데 지난해 11월보다 각각 5.5%, 12.2% 감소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기존의 i10과 ix20, 씨드 등 해치백 모델에다 이달 초부터 팔기 시작한 신형 i20가 추가돼 앞으로 유럽 판매량은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진 기자]